네이버 웹툰 평점 9.9 전설의 웹툰!
평범한 네 컷에 담아낸 만화판 “21세기 죄와 벌”
『살인자ㅇ난감』이 네이버에서 연재되던 시절부터 그림체는 귀여운 데 반해 내용과 연출은 상당히 하드코어했다. 작품의 주인공 이탕이 연쇄살인의 고리에 빠져들면서 그와 주변인들의 심리를 묘사하는 과정에서, 작가는 뛰어난 연출력과 이야기 구성력을 선보인다. 분량과 연출에 있어 치밀한 계산을 통해 극한의 스토리텔링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깊은 문제의식을 계산된 만화적 연출을 통해 선보이면서 독자들이 함께 이 탐험을 할 수 있도록 용기를 준다.
이탕과 주변 인물들은 모두 귀여운 모습으로 그려졌는데, 독자들이 작품의 심각한 내용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다. 귀여운 캐릭터들을 통해 이야기에 쉽게 접근하고, 작품의 복잡한 주제와 심리적인 변화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당신에게
죽어 마땅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 그리고 그 상황들이 반전을 맞이할 때마다, 선과 악이 뒤바뀌는 혼란스러운 역동성을 가진 이 작품은 정의라는 개념에 대해 독자들이 가지고 있는 확고한 신념을 마구 흔들어 놓는다. 이탕이 처음 살인을 저지른 순간부터 그의 감정과 논리는 끊임없이 충돌하며 덜컹거리는 상황을 만들어낸다.
이탕이 살인을 저지른 후 처음으로 느끼는 죄책감, 그리고 그 죄책감이 점차 희미해지는 과정에서 독자들은 작가의 묵직한 질문에 부딪힌다. “내가 죽인 사람이, 알고 보니 마땅히 죽어야 할 연쇄살인마라면, 이 살인은 정당화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다. 이탕이 죽인 사람이 연쇄살인마였음을 알게 된 그 순간, 그의 죄책감은 자신을 괴롭히던 죄의식에서 벗어나 정당화된 살인 혹은 죄에 대한 응답한 벌에 해당하는 살인으로 변한다.
이탕은 독자들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진다. 만약 내가 저 상황에 놓였다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내가 죽인 사람이 악명 높은 연쇄살인마라면, 나는 정말로 죄인인가? 아니면 그것은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