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뱀의 저주에 걸린 학교 ...7
2. 맹아리의 까만 비닐 점퍼에서 나온 것은? ...18
3. 고양이 먼지, 학교에 가다 ...28
4. 마이클 팔에 코브라 한 마리가? ...38
5. 영양사 선생님 몸에서 뱀 비늘이 ...47
6. 교장 선생님의 희뜩희뜩 뱀눈 ...57
7. 뱀이 보낸 꼬불꼬불 답장 ...69
8. 누가 뱀이고 누가 사람이야? ...80
9. 맛있는 아이는 따로 있지! ...92
10. 모두의 용기가 모두를 구하다 ...107
11. 그래서 소풍날 비가 왔냐고? ...116
지은이의 말 ...126
수첩을 봐야만 했던 지나에게 주어진 임무
“수첩을 본 사람은 위험을 무릅쓰고 학교의 저주를 풀어야 한다!”
시골로 전학 온 안지나는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데이트한다는 목격담을 전해 듣는다. 연락도 잘되지 않는 남자친구에게 당장 달려가서 따져 묻고 싶지만 거리가 멀어 한 걸음에 달려갈 수도 없다. 그런 지나에게 유일한 희망은 소풍날이다. 전 학교의 소풍 날짜와 장소가 신묘 초등학교의 소풍과 겹치게 되면서 남자친구를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런데 기대도 잠시, 신묘 초등학교에는 무시무시한 뱀의 저주가 걸려 있어 소풍날이면 반드시 비가 온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소풍이 취소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나는 같은 반 맹아리와 함께 나서기로 한다.
저주는 오십 년 전, 학교를 관리하는 아저씨가 뱀을 잡아먹으면서 시작되었다. 뱀은 아픔과 슬픔 그리고 분노를 차곡차곡 쌓아 선생님으로 변신한 뒤, 십 년에 한 번씩 신묘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을 잡아먹는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아이들은 ‘뱀’으로 의심되는 선생님을 추적한다! 용의선상에 오른 선생님은 세 명. 뱀 무늬 허리띠를 즐겨 매고 뱀처럼 딸기를 좋아하며 팔뚝에 코브라 문신을 새긴 원어민 선생님 마이클. 쭉 찢어진 눈, 새빨갛게 칠한 입술과 손톱, 세상에서 고양이를 제일 무서워한다는 영양사 선생님. 그리고 흰자위가 가득한 뱀눈의 교장 선생님까지. 지나와 아리는 뱀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파악해 곳곳에 함정을 놓으며 선생님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관찰하며 단서를 찾아낸다.
그러는 동안 뱀이 선택한 아이는 점점 뱀처럼 변해간다. 온몸에 뱀 비늘처럼 각질이 생겨나고, 기운이 없어 온종일 보건실에 누워 있다. 친구의 상태가 악화되는 모습을 지켜보던 지나와 아리는 용기를 내 뱀을 직접 마주하기로 한다. 갈등이 고조된 이 장면까지 범인으로 유추할 수 있는 인물은 단 한 명으로 좁혀진다. 하지만 작가는 꼼꼼하고 치밀한 작전으로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만들어 반전의 묘미를 더욱 극대화한다.
무시무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