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베리 상 수상 작가가 들려주는, 가족과 우정과 회복에 대한 마법 같은 이야기
책콩 어린이 42권인 『안녕 크렌쇼』는 뉴베리 상 수상 작가가 들려주는, 가족과 우정과 회복에 대한 마법 같은 이야기이다. 주인공 잭슨의 1인칭 시점과 간결한 문체로 상상 친구인 크렌쇼와의 이야기를 개성적이면서도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다. 상상 친구와는 어울리지 않게 사실을 중요시하는 과학자를 꿈꾸는 잭슨의 캐릭터와 존재 자체만으로도 의지가 되는 상상 친구 크렌쇼가 묘한 대비를 이루며 작품의 흥미를 더해 준다.
이 작품은 단순히 상상 친구에 대한 이야기만은 아니다. 이 작품은 현재 우리나라에도 많은 문제가 되고 있는 ‘워킹푸어’나 결식아동, 중산층이 빈곤층으로 무너지는 과정과 같은 사회적인 문제를 매우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또한 이 작품은 가족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누구보다 사랑하지만 짜증날 때도 있고 지긋지긋해서 벗어나고 싶을 때도 있는 가족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너무 일찍 철이 들어 버린 잭슨은 친구들이 다 가는 축구 캠프에 못 가도, 텔레비전마저 팔아 버려 좋아하는 야구 경기를 보지 못해도 아무렇지 않은 척한다. 심지어 정든 집과 학교를 떠나 미니밴에서 노숙 생활을 해도 묵묵히 견뎌 낸다. 그러다 상상 친구 크렌쇼와 단짝 친구 마리솔을 통해 감춰진 속마음을 드러내고 마음속 분노를 표출하며 성장해 간다.
상상 친구, 고양이 크렌쇼가 내 앞에 나타났다!
난 정말이지 상상 친구 따위 필요 없어. 난 더 이상 꼬맹이가 아니야.
만 3~5세 정도가 되면 우리 아이들에게 ‘상상의 시기’가 찾아온다.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모호하게 존재하는 이 시기에 아이는 상상놀이를 시작하고 ‘상상 친구’가 등장하기도 한다. 상상 친구는 아이의 상상놀이가 잦아지고 어른들로부터 점점 독립되면서 자아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생기는데, 현실이 아닌 오로지 아이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한다. 주로 현실과 상상을 명확하게 구분 짓지 못하는 연령대인 취학 전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