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관심한 엄마 아빠, 내 맘도 몰라주는 형제들!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아이의 마음을 유쾌하게 그려냈어요
저녁식사 시간, 빌은 누군가 감자를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지요. 그런데 아무도 빌에게 관심이 없었어요! 엄마는 태블릿으로 뭔가 하느라 바빴고요, 아빠는 휴대전화만 보고 있었어요. 똑똑한 형과 여동생도 각자 자기 일만 열심히 하고 있었어요. 그 순간, 무시무시한 일이 일어났어요. 빌의 몸이 투명해진 거예요. 식구들은 한참이 지나서야 그 끔찍한 사실을 알아챘지요. 엄마는 의사 선생님의 조언대로 투명해진 빌의 얼굴 위에 호박 얼굴을 그렸어요. 학교에서 잔뜩 놀림을 당한 빌은 무척 속상했지만, 식구들은 여전히 빌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았지요. 몹시 화가 난 빌은 호박 얼굴을 몽땅 지우고 숨어버렸어요. 식구들은 그야말로 허둥지둥 빌을 찾다가, 결국 모두 펑펑 울어버렸어요. “빌에게 좀 더 관심을 가졌어야 했어!” 그 순간 빌의 몸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어요. 그 후로 식구들은 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었어요.
온 가족이 모두 모여 있는 저녁 시간, 이상하게 나만 혼자 붕 떠 있는 것 같은 아이! 『감자 좀 달라고요!』는 형하고 동생 사이에 끼어, 식구들에게 관심을 못 받는 아이의 마음을 그린 유쾌한 이야기예요. 그런 아이에게 필요한 건, 똑똑한 형을 닮아 보라는 잔소리나 동생에게 양보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가족들의 사소한 관심과 애정이라는 사실을 한바탕 우스운 이야기로 전해 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