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다이어트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몸 / 권능과 혐오 사이 / 외모는 중요치 않아, 그런데 너 참 예쁘다 / 다시 다이어트 클리닉으로 / 연애와 다이어트의 기묘한 함수관계 / 내 인생을 지배하는 ‘길티 플레저’
배달 음식
내 손안의 쾌락과 나락 / 단절과 중독의 상관관계 / 혀는 자본의 인질 / 가까울수록 치명적인, 쉬울수록 유독한 / 허기를 껴안다
트위터
뜨거운 것이 좋아 / 우물 안 트위터 / 그곳에 사람이 있다 /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 / 파랑새는 까마귀 / 이제 그만두려 해 / 이유 있는 집착
에필로그
“왜 참지 못했을까?”
쾌감을 주는 것들에 대한 집착과 그로 인한 위기감을 느껴 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쉴 새 없이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 《젊은 ADHD의 슬픔》 정지음 작가 추천!
“왜, 오늘날의 즐거움에는
번번이 죄책감이 동반되는 걸까?”
놀라울 정도로 솔직한 자기 대면에서 출발해
욕망의 배후를 찾아가는 대담한 여정!
‘중독’은 이제 더 이상 일부 사람이 겪는 특수한 문제도, 개인의 의지나 노력으로 통제 가능한 영역도 아니다. 누구나 편리하게 쾌락을 추구할 수 있는 현대 사회에서 ‘중독’과 완벽하게 무관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스마트폰, 게임, 술, 쇼핑, 성형, 수면제, 카페인, 드라마, 소셜미디어, 패스트푸드 등 우리 일상을 구성하는 너무 많은 것들이 중독과 쉽게 결합한다. 사는 일이 갈수록 팍팍하고 불확실한 시대에 즉각적이고 확실한 보상을 좇는 경향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다이어트, 배달 음식, 트위터》는 책 제목 그대로 다이어트, 배달 음식, 트위터에 빠져 허우적대던 사람이 문득 정신을 부여잡고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알아가는 이야기이다. 심각한 다이어트 강박으로 상습적으로 약물의 도움을 받고, 냉장고 가득 음식 재료가 쌓여 있는데도 매 끼니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일을 멈추지 못하는가 하면, 소파에 처박혀 온종일 SNS에 빠져 있는 스스로를 깨달은 저자는 어느 날, 이 충동과 욕구가 대체 어디서 온 것인지 골몰하기 시작한다. 놀라울 정도로 솔직한 고백과 자기 대면에서 출발한 이 여정에서 독자들은 장막 뒤에서 우리의 욕망을 추동하는 “다른 주체”들을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끌림, 행동, 후회의 연쇄 반응…
나는 왜 이 악순환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할까
내 삶을 지배하는 길티 플레저
아름다운 몸을 향한 열망, 맛있는 음식에 대한 탐닉,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은 욕구 자체가 나쁠 것은 없다. 쾌감을 얻고 즐거운 감정을 지속하려는 심리는 인간의 본능이다. 문제는, 오늘날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