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예술가의 초상》
조이스 문학, 젊은이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혁신적 성장소설
작가의 자전적 요소가 짙게 녹아있는《젊은 예술가의 초상》은 제임스 조이스의 작품 가운데 일반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품이자 가장 뛰어난 현대 성장소설의 하나로 평가받는다.
아일랜드 더블린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주인공 스티븐 디덜러스가 유년기와 대학시절을 거쳐 마침내 예술가로서의 소명을 자각하는 과정을 ‘의식의 형성’ 과정에 초점을 맞추어 그려간 작품이다. 주인공을 둘러싸고 있는 바깥세상은 정치와 종교가 삶의 두 버팀목인 혼란스런 아일랜드로, 감수성 예민한 스티븐은 그 속에서 성장기의 통과의례를 겪고, 극심한 종교적 죄의식에 시달린다. 하지만 결국 그는 모든 현실로부터 자유로워야만 하는 예술가의 삶을 선택하고, 스스로 조국과 종교를 등진 유배생활을 자처해 나선다.
현대소설기법의 혁명-‘의식의 흐름’ 기법
《젊은 예술가의 초상》은 현대소설기법의 혁명이라 할 수 있는 ‘의식의 흐름’ 기법을 처음으로 도입한 역사적인 작품이다. 5장으로 구성된 이 소설은 주인공의 어린 시절 불명료한 의식의 묘사에서부터 의식의 성장과정을 문체의 변화로 표현한다. 특히 작품 첫머리의, 주인공 스티븐 디덜러스의 유년기를 회상하는 대목은 이러한 기법의 신선한 매력을 유감없이 드러낸다.
이처럼 조이스는 다른 성장소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순한 연대기적 구성을 벗어나 주인공의 의식이 외부의 심리적 생리적 사회적 자극을 어떻게 수용하고 이에 저항하는가에 따라 이야기 흐름에 특유의 리듬과 흐름을 부여했다. 여기에 매 상황에 가장 적합한 언어선택을 통해 이를 설명, 묘사하려는 작가의 노력이 주인공의 의식의 흐름 과정에 개입해 독특한 시적 효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언어의 연금술사’라는 찬사에 걸맞게 조이스는 이런 정교하고 치밀한 문체미학을 통해 감수성 예민한 한 식민지 청년의 내면을 집요하게 그려냄으로써, 당대 아일랜드의 내적 풍경화를 완성시켰다고 할 수 있다.
“조이스의 작품에서 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