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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빈자리 공부 - 소녀성장백과 11
저자 박정은
출판사 풀빛미디어
출판일 2020-08-08
정가 12,000원
ISBN 9788967341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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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달라진 모습들
2장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야
3장 낯설게 느껴지는 그 이름
4장 괜한 심술을 부리게 돼
5장 뽀글이 땡큐 할머니
6장 그냥 닮고 싶어
7장 보지 말 걸 그랬어
8장 한밤중의 야단법석
9장 몰랐던 너의 이야기
10장 괜찮을 거야
11장 같은 이름 다른 느낌
12장 처음 맞는 설렘

작가의 글
엄마의 빈자리가 이렇게 클 줄이야!

그저 자유롭고 편할 것 같았던 일주일이지만, 뜻밖에 만만치 않습니다. 잠도 잘 안 오고, 걱정되고, 학교도 스스로 가야 합니다. 혼자 먹는 라면은 왠지 맛이 없습니다. 동생에 대한 책임감도 커졌습니다. 동생이 연락도 안 되고 늦게까지 안 들어오니 걱정이 되어 화가 납니다. 이제야 잔소리한 엄마의 마음을 알겠습니다.

소이는 이제 방도 깨끗이 잘 치우고, 알아서 숙제도 척척 해냅니다. 동생의 숙제도 살뜰히 살펴 주며 동생에게 잔소리까지 합니다. 동생은 소이를 보고 엄마를 닮아 간다고 말합니다. 소이가 어느새 철이 든 걸까요?

섬세한 묘사로 그려 낸, 소이의 성장기

『빈자리 공부』에서 작가는 치밀한 심리묘사와 구체적인 사건 서술을 통해, 다양한 감정변화를 겪으며 성장하는 사춘기 아이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언니랑 같이 가기 싫구나? 너 혼자 알아서 가든지.”
“아니, 아니야, 같이 가.”
동생과 도서관으로 가는 길 내내 소이는 잔소리해 대며 구박을 했고, 소은이는 어쩔 수 없이 언니 뒤를 졸졸 따라갔다.
소이는 기가 죽은 채 자신을 따라오는 동생을 보니 마음이 짠했다. 마치 자신이 엄마가 된 것 같았다. 평소 동생이랑은 살가운 사이는 아니었지만, 자신을 믿고 의지하는 모습을 보자 무거운 가방을 어깨에 멘 기분이었다. 지금 동생을 도와줄 사람이 언니인 자신밖에 없고, 그런 동생을 보살펴 줘야 한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6장 그냥 닮고 싶어」 중에서

위 문장처럼, 소이가 하는 행동이 어떻게 생겨난 감정 때문인지 잘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소이는 엄마의 빈자리 때문에 불안해하고, 걱정도 하면서 정말 다양한 반응을 보입니다. 어느 날은 어른스러워져서 동생을 살뜰하게 챙기기도 합니다. 그러다 갑자기, 평소에는 그냥 넘어갔던 일에도 화를 내기도 합니다. 주변에서는 그런 소이의 모습에 당황합니다.

하지만 작가는 소이의 심정을 따뜻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세밀한 묘사로 독자에게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