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지적장애인인 승아 이해하기
승아의 오빠 승우는 지적장애인입니다. 승아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맞벌이하는 엄마 아빠 대신 오빠 곁에 있어야 합니다. 오빠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생이 되자, 승아는 처음으로 오빠 없는 초등학교 생활을 하게 됩니다. 오빠를 특수반에 데려다주려고 수업 시간에 불려 나가는 일도 없고, 사람들 앞에서 놀란 오빠를 진정하게 하느라 진땀빼는 사건도 없습니다. 승아는 이런 평온한 학교생활이 낯설지만, 조금 기쁘기도 합니다.
초등학교 5학년인 승아에게 우리는 참 많은 것을 바랍니다. 방과 후에 친구들과 잠깐 노는 것도 승아에게는 가슴을 졸이는 일입니다. 오빠가 집에 오기 전에 먼저 집에 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주말에 엄마 아빠가 집을 비울라치면 오빠는 온종일 승아 몫이 됩니다. 몸이 아파도 오빠가 아프면 승아는 뒷전이 되어 혼자 알아서 약을 챙겨 먹어야 합니다. 승아의 이모는 승아의 엄마 아빠에게 승우를 위해 승아를 낳기 잘했다고 말합니다.
사춘기가 되면서 승아는 오빠와 함께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일상에 불만이 쌓입니다. 그런 마음을 미운 마음이라 생각하고 자책하기도 하고, 사랑받지 못하는 팅커벨에 동병상련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 작품을 읽는 학생은 승아를 통해 장애인을 가족으로 둔 친구가 겪는 일상의 무게를 조금이나마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이는 장애 학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타인에게 상처 주는 말 알아차리기
승아와 같은 반인 진수는 승아 앞에서 승우 오빠 흉내를 내며 놀립니다. 못된 장난을 하는 진수를 애써 무시하려던 승아는 진수의 장난에 키득거리는 반 친구들 때문에 화가 치밉니다. 진수를 말리지 않고 수군대는 친구들 모습이 승아 눈에는 마치 자신의 오빠를 흉보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간혹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타인에게 상처가 되는 말과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승아의 담임은 승아를 괴롭힌 진수를 혼내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네가 승아라고 생각해 봐라. 오빠를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