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자의 글: 자신의 미래와 인류의 미래를 생각하는 어린 독자에게
1. 빅토리아의 풍경
2. 그리운 몬트리올
3. 할아버지와 아빠
4. 정원
5. 빅토리아의 자전거 방랑자
6. 살아 있는 채소 박물관
7. 삶의 일부
8. 당근, 완두콩, 콩깍지, 그리고 호박
9. 씨앗 상자를 찾아야 해!
10. 윌리엄 할아버지
11. 슬레이터 아빠를 만나다
12. 유산
13. 빅토리아로 돌아온 이유
14. 할아버지의 사진첩
15. 멸종 위기 채소 구하기
16. 씨앗은 우리의 미래다!
17. 할아버지의 사과나무
부록: 서울식물원 ‘씨앗 도서관’을 소개합니다
캐나다 아동 도서 센터 어린이 및 청소년을 위한 최고의 책 선정
온타리오 도서관협회 최고의 선택 선정
뉴욕 공공 도서관 최고의 책 선정
브리티시컬럼비아주 RCBA 어린이책 2021 후보
IODE 바이올렛 다우니 도서 어워드 2020 후보
겨울을 이겨내고 다시 만난 가족의 이야기
“행복한 가정이 행복한 이유는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이 불행한 이유는 제각각이다.”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중에서
열세 살 클로에는 태어나고 자란 몬트리올을 떠나야 합니다. 엄마, 가장 친한 친구를 두고, 뇌졸중으로 쓰러진 할아버지 곁에 있으려고 아빠와 빅토리아로 이사하지요. 클로에는 할아버지의 채소밭 가꾸는 일을 돕기로 합니다. 클로에는 할아버지를 도우면서 할아버지가 아프기 전까지, 수년간 왜 아빠와 연락 없이 지냈는지 알아내기로 마음먹습니다.
클로에의 가족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아빠와 엄마는 별거를 고민하고, 아빠와 할아버지 사이는 차갑기만 합니다. 그래서 클로에는 고민도 하고, 부모와 갈등도 겪게 되지요. 결국 완벽하지는 않지만, 현실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클로에의 가족은 안정을 찾습니다.
불행한 가정의 이유가 제각각이듯, 해결 방법도 다양합니다. 그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가족 간의 대화와 이해, 그리고 포용이라고 이 작품은 알려줍니다.
멸종 위기 채소 씨앗 지키는 할아버지
“농부는 굶어 죽어도 씨앗을 베고 죽는다.”
-속담
클로에는 할아버지를 만나기 전까지 씨앗을 소중함을 몰랐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 피란길에 돌아가진 증조할머니가 독일 탈출하면서 사과 한 알을 품고 나왔고, 그 사과를 할아버지가 멋진 사과나무로 키운 줄도 몰랐습니다.
클로에의 할아버지는 수십 년 동안 지역 사회의 사람에게서 씨앗을 수집했습니다. 분홍색 브로콜리, 파란색 케일, 보라색 감자 등등. 멸종 위기에 처한 특이한 농산물로 가득한 채소밭이 탄생했습니다. 채소 씨앗을 소중히 지킨 사람들의 사연도 가지각색이었죠.
하지만 채소밭은 할아버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