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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바이러스를 막아라 - 달마중 14
저자 노경실
출판사 별숲
출판일 2019-04-22
정가 11,500원
ISBN 9788997798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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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길한 밤 _ 9
2. 바이러스, 어디까지 오고 있는 걸까? _ 22
3. 전쟁이다! _ 34
4. 세상이 흔들리고 있다 _ 50
5. 사람들도 흔들리고 있다 _ 68
6. 바이러스는 숨었을까? 도망갔을까? _ 90
7. 이제 지구와 인간은 안전할까? _ 105
최악의 바이러스가 영국의 바닷가에 등장하자 전 세계 국가들은 일제히 긴급 재난 방송을 내보냈습니다. 이번 바이러스는 바다에 사는 새들을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이름이 ‘라루스 바이러스’(라루스는 라틴어로 갈매기라는 뜻랍니다. 그런 탓에 라루스 바이러스는 무섭게 빠른 속도로 전 세계로 퍼져 나갔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병을 앓다가 죽었습니다. 라루스 바이러스에 걸리면 눈이 실명하고, 뇌 기능을 상실해 결국 사망하게 됩니다. 특히 면역 체계가 아직은 약한 어린이에게 더 치명적이라고 합니다.
서진이네 가족은 엄마 아빠의 11주년 결혼 기념으로 가족 여행을 가려던 참이었는데, 라루스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여행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보육원과 특수학교를 맡아 일하는 아빠는 그곳 아이들을 돌보러 가고, 의사인 엄마는 바이러스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으로 갔습니다. 집에는 쌍둥이 남매 서진이와 찬우만 남게 되지만, 엄마 아빠 대신 외할머니가 와서 두 아이를 돌봐 주었습니다.
마트에는 식료품이 바닥나고, 학교, 공공시설 등 사람들이 이용하는 건물들은 문을 모두 닫고 말았습니다. 텔레비전을 켜도, 인터넷을 열어도, 신문을 펼쳐 보아도, 스마트폰을 보아도, 전화통화를 할 때도 온통 라루스 바이러스와 관련된 머리 아픈 말들이 나왔습니다.
바이러스 세력이 더욱 강해지자, 사람들은 바이러스 전염을 경계하느라 서로를 의심하고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서진이네 아빠가 있는 보육원과 특수 학교로 몰려가서 ‘당장 문을 닫고, 이 동네를 떠나라’며 건물에 붉은 페인트를 뿌리고 오물을 흩뿌렸습니다. 바이러스라는 미생물이 사람들의 마음까지 파괴시키고 만 것이지요.
전쟁이 난 것도 아닌데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은 더욱 서로가 서로를 경계했습니다. 누군가 조금이라도 아프거나 기침을 하면 마치 중죄인처럼 취급하며 배척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곳곳에서 다툼이 심하게 벌어지고, 인터넷을 통해 거짓 사진과 조작된 동영상이 끊임없이 올라왔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