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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여기 살아 있는 것들을 위하여 : 숲과 평원과 사막을 걸으며 고통에서 치유로 향해 간 55년의 여정
저자 배리 로페즈
출판사 북하우스
출판일 2024-01-02
정가 19,500원
ISBN 9791164052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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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성배를 찾는 여정 (리베카 솔닛

하늘
캘리포니아를 그리며 | 거룩하신 어머니 | 무섭도록 풍부한 물 | 하늘 한 조각

대화
육천 가지 가르침 | 지리적 친밀감 | 위기의 시대가 닥친 지금, 우리는 | 월리스 스테그너를 추모하며 | 서부에서 | 진정한 자연주의자 | 샤먼의 정경 | 초대 | 후기

문턱
경계에서 | 힘의 열네 가지 양상 | 공포시대의 사랑 | 남반구 항해 | 냉철하게 바라본 우리 연약한 행성 | 로케이션 | 두 번 다시는! | 마음가짐: 문턱


가까운 숲 | 강의 가르침 | 강 | 거주한다는 것 | 퇴화에 대하여

감사의 말
인간과 대지를 연결하는 작가 배리 로페즈
고독을 걷어내는 다정한 교감에 대해 쓰다

배리 로페즈는 수많은 작가들과 독자들에게 영감을 준, 우리 시대 최고의 자연 작가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이를테면 자연 작가 로버트 맥팔레인은 배리 로페즈의 책을 발견했던 순간을 이렇게 회고한다. “눈이 번쩍 뜨이는, 인생이 바뀌는 순간이었다. 그때 이후로 지금까지 배리 로페즈는 저 멀리서 타오르며 나를 인도하는 북극성처럼 내 인생에 중대한 영향을 주었다.” 로페즈가 남긴 마지막 책 『여기 살아 있는 것들을 위하여』의 출간 소식이 전해졌을 때 영어권 독자들은 보여준 관심 역시 놀라울 정도로 뜨거웠다.
많은 사람들이 배리 로페즈에게 이토록 큰 사랑과 존경을 보이는 것은 인간과 자연과 장소를 대하는 그의 특별한 태도 때문이다. 로페즈는 인간과 대지가 연결되어 있다는 의식을 한 번도 저버린 적이 없고, ‘산만한’ 현대 사회에서는 드물게도 자연 현상에 온전히 그리고 느리게 주의를 기울였던, 진정한 의미에서의 자연주의자였다. 작가로서의 책임감을 끝없이 고민했다는 점도 그를 독보적인 인물로 끌어올린다. 그는 남극의 빙하와 북극의 산기슭을 오가고 오스트레일리아의 사막과 중국의 산봉우리를 걸으면서, 작가들이 자연 세계의 무엇을 묘사하고 전해야 하는지, 지구에 가해진 파괴를 돌이키기 위해 작가들이 어떤 실천을 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했다.
리베카 솔닛은 자연과 글을 대하는 로페즈의 이런 태도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그는 마치 신에게 다가가는 사제처럼 사라져가는 진귀하고 머나먼 현상과 접촉하고 그것을 나누고자 노력했으며, 이 현상들과 나눈 교감을 작가로서 우리를 위한 교감이자 우리와 나누는 교감으로 옮기고자 했다. 그의 글 안에서 고독은 연결로 바뀌고 깨져나간 조각은 다시 하나로 붙는다.” 솔닛의 문장은 로페즈가 인간과 자연이 연결되어 있음을 부단히 의식하며 글을 써나갔음을, 독자들로 하여금 연결의 의식을 일깨워 각자의 고독을 걷어낼 수 있도록 이끌어주었음을 환기한다. 그의 문장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