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오빠는 군대에서 무엇을 할까?
- ‘신성한 국방의 의무’와 국방 엔터테인먼트
영점으로서의 군대 | 군인들을 위한 유흥거리로서의 엔터테인먼트 | 군대/군사주의를 홍보하는 방식의 엔터테인먼트 | 군대 노동으로서의 국방 엔터테인먼트 | 국방 엔터테인먼트가 제공하는 메시지 | 나가며
02. ‘이미 완성된 남자들’의 군대
- 채널A <강철부대>의 위치와 군사화된 남성성 재현의 새 양상
아, 사나이 뭉친 한국군 | ‘진짜 사나이’들이 ‘위문열차’에서 내려오기까지 | ‘국방개혁 2.0’ 시대와 ‘하드바디’ | <강철부대>와 의 사이에서
03. 남성들은 무엇이 억울할까?
- 억울함의 감정정치, 여성징병제 청원
억울함의 증표, 군 복무 | 무엇이 억울할까? | 젠더 프레임에 갇힌 공정성 | 성평등, 말을 전유하며 | 억울함의 감정정치
04. 섹슈얼리티 읽어-버리기
- 병역거부 심사와 재판은 성적 지향을 어떻게 다루는가
1. 읽어-버리기와 권력 읽기 | ‘당신이 병역을 거부하는 건 게이여서가 아닌가?’ | 젠더와 섹슈얼리티에 대한 모순적인 통제를 읽는 방법 | 2. 사법적 제도화: 사적인 것, 예외적인 것, 종교적인 것으로 읽어-버리기 | 이익형량판단, 비교 그리고 관용 | 3. 재판과 심사: 읽어-버리기 속 벌어진 틈 | 무시와 관용 | 의심 속에 벌린 틈 | 4. 읽어-버리기 너머의 자리 | 관용의 배신 | 관용 너머 함께 고민하는 자리
05. 나라 지키러 군대 간 내 아들을 보호하라
- 군형법 추행죄의 위태로운 존속과 강제적 이성애
‘동성애 처벌법’이라는 명명 | 행위의 처벌과 존재의 호명 사이 | ‘추행’을 둘러싼 담론의 지속과 변화 | 남성중심적 섹슈얼리티 규범의 재/전유 | ‘가혹한 부담’을 최소화해야 하는 징병제의 딜레마 | ‘그들만의 이슈’를 넘어
06. 전쟁경험을 횡령당한 비국민-비인간존재들의 안부를 묻다
- ‘네발의 전우’라는 레토릭
프롤로그: 방탄조끼를 입은 작은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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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전반부는 군대의 보편화와 정상화가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 현실이 어떻게 구성되는가를 이야기한다. 여기서 저자들은 군대가 ‘이성애주의’에 기반한, 젠더화된 사회제도임을 상기시킨다. 그리고 이 제도가 신자유주의 맥락에서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보여준다.
먼저 제1장은 군인들을 위무하는 엔터테인먼트에서 군대를 어떻게 재현하고 홍보하는가, 즉 군대가 엔터테인먼트로 활성화되는 상황을 설명한다. 그러면서 강제된 노동으로 운영되는 군대가 어떻게 일상적으로 소비되는가를 보여준다.
제2장은 더 나아가, 군대가 ‘남성성의 자연화’를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강조한다. 군대를 다루는 미디어 콘텐츠들이 남성-군인 되기의 과정을 재현해왔음에 주목하고, 이 콘텐츠들이 초(超남성성의 이미지를 어떻게 강화하는가를 살핀다. 그런데 이들이 군대의 규범을 재현하면 할수록 그 규범은 어딘가 어긋나고 우스꽝스럽다.
제3장은 최근 병역의무의 공정성을 주장하며 ‘여성징병제’를 지목하는 현실에서, 여성이 군 복무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의 단선적인 물음을 넘어 사회가 병역의무를 매개로 어떻게 조직되고 움직이는가를 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야 비로소 남성을 ‘피해자’로 묶어두지 않고, 남성들이 병역에 대해 갖는 두려움과 억울함, 불안을 밀도 있게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제4장과 제5장은 군 관련 법정과 심사에서 젠더/섹슈얼리티가 어떻게 다루어지는가를 세밀하게 살핀다.
제4장은 병역거부 대체역 심사에서, 획일적인 남성문화와 폭력성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