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송호정 (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 5
추천사 조혜진 (경기도교육연수원 교육연구사 6
추천사 김병욱 (금오공업고등학교 교사 7
서 문 이영춘, 이승엽 8
1장. <안시성>, <황산벌>, <평양성> 11
- 고대 동아시아 왕좌의 게임
2장. <신과 함께-인과 연>, <쌍화점> 39
- 개방적이고 역동적인 고려와 함께
3장. <관상>, <왕의 남자> 67
- 파도만 보고 바람은 보지 못했네
4장. <명량>,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95
- 이순신, 정여립, 이몽학의 적은 다른가?
5장. <광해, 왕이 된 남자>, <대립군> 119
- 진정한 왕의 상은 무엇인가?
6장. <최종병기 활>, <남한산성> 147
- 병자호란, 백성과 왕의 차이점은?
7장. <사도>, <역린> 169
- 개인적 비극인가, 당파싸움의 희생자인가?
8장. <군도:민란의 시대>, <명당> 195
- 땅에 집착을 버리고 백성을 구하라
9장. <암살>, <밀정> 219
- 100년 전의 독립 투사, 지금은 어디에?
10장. <아이 캔 스피크>, <군함도> 247
- 말할 수 없는 고통, 말할 수 있는 용기
역사는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된다. 영화 속의 역사도 결국 영화 감독이 보는 역사를 재해석하여 만든 이야기다. 학교에서 배운 역사와 너무 다르면 왜곡되었다는 평을 받을 것이고 큰 차이가 없다면 교과서적이라고 평을 받을 것이다. 진실은 아무도 모른다. 남아있는 역사 자료를 토대로 주류 집단이 해석하는 것이 당대의 역사가 되는 것이다. 진실을 파헤치는 작업이 그래서 필요하다.
이 책은 영화감독이 해석한 역사를 진실과 허구의 관점으로 현재 고등학교 역사교사가 파헤쳤다는데 의의가 있다. 안전하게 가려면 당대의 주류의 해석에 편승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다양한 시각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내용도 있어 그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만약에, 라는 가정도 영화 제작의 기본 출발점이다. 더 나아가 영화로 만들면 좋을 소재를 제공해 준다. 기존 책에 없는 이러한 다양한 테마가 영화 속의 역사를 바라보는 창의적인 생각인 것이다.
책 속에서
그런데 김종서는 실제 호랑이 관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체격부터가 왜소했기 때문이다. 김종서는 본래 무인이 아니었다. 세종은 김종서를 이렇게 평가했다.
“유학을 익힌 신하로서 몸집이 작고, 관리로서의 재주는 넉넉하나 무예는 모자라니 장수로서 마땅한 체격이 아니다.”
다만 그의 뛰어난 업무 수행 능력과 불굴의 정신을 높이 사서 6진의 적임자로 내세운 것이다.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문종은 그렇게 나약하고 별 볼 일 없는 그저 그런 왕이 아니다. 정 반대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세종 말년의 업적은 사실 문종의 업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화차, 측우기, 『고려사』, 『고려사절요』, 『동국병감』 등은 문종이 주도했던 사업이다.
세자 기간만 무려 30여 년. 외모도 수려했다. 수염은 관우만큼 멋져서 중국에까지 소문이 날 정도였다. 글씨도 잘 쓰고, 아름다워 신하들이 서로 차지하기 위해 싸울 정도였다. 국방문제에도 관심이 많았으며, 여러 대안을 제시할 정도로 문무를 겸비한 왕이었다. 지금으로 따지면 엄·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