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봤을 때 말씀드려야 했었는데, 오늘 정말 예쁘십니다.”
“코, 콘라드 경도, 오늘 진짜 멋있으세요.”
8권은 태후 메데이아가 주최한 파티가 배경이 된다. 메데이아는 데비엔, 이피엘과 짜고 최초의 사제들 시험에서 탈락한 후보들을 끌어들여, 봉인 의식 때 에피알테스가 든 상자를 훔칠 음모를 꾸민다.
콘라드는 파티 현장에서, 아버지 아이테라 대공이 메데이아의 시녀 ‘이피엘’과 접선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아버지의 배신을 묵인할 수 없었던 콘라드는 고민 끝에 셀바토르가를 찾아가 사실을 고백한다.
“저는, 옳은 선택을 한 거겠지요? 아버지를….”
“걱정 마세요, 콘라드 경. 제가 있잖아요.
경은 언제나 저를 도와주셨지요. 그러니 이번엔 제가 도울게요.
콘라드 경이 옳다고 생각하는 길로 가세요.”
한편 아셀라는 파티에서 마주친 스페라도 후작 부인을 자기편으로 포섭한다. 하지만 이 광경을 몰래 지켜보던 이가 있었으니 수도로 돌아온 스페라도 후작이었다!
레슬리에게 일어난 일이 사고가 아니었음을 알게 된 루엔티는 베스라온과 함께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고, 그러던 중 레슬리가 ‘스페라도 가문’이 가진 힘의 정당한 후계자였음을 알아차린다.
레슬리는 아버지 일로 괴로워하는 콘라드를 위로하기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한다. 축제 날 방문할 상점과 맛집 코스를 짜고 미리 선물을 준비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이에 크게 감동받은 콘라드는 마침내 레슬리에게 솔직한 마음을 고백하는데…….
* 단행본 8권에는 89~102화까지, 총 14회분의 연재분이 실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