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딸이 수줍게 지어낸 첫 번째 그림책.
책 읽어주는 할머니를 꿈꾸던 저자에게 언제부턴가 새로운 꿈이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림 그릴 때가 가장 행복하다던 딸과 함께 그림책을 출판하는 것! 언젠가는 꼭 예쁜 그림책을 지어보자던 딸과의 약속이 지난겨울, 용기 있는 도전으로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색연필과 파스텔을 재료로 수줍게 내보이는 첫 걸음. 그리고 두근거리는 두 번째 도전을 기대하며 응원의 박수를 준비합니다.
나눔은 소중한 실천입니다.
마루의 외로움을 달래주기 위한 바느질솜씨 좋은 할머니의 손끝에서 보미가 태어납니다. 맑고 화창한 하늘빛 눈동자를 한 마루는 심심하다고 투정도 부릴 줄 알고, 고마운 할머니에게 폴짝폴짝 뛰며 사랑을 듬뿍 표현하는 모습은 영락없이 아이지만 보미를 살뜰히 챙길 줄 아는 의젓함도 갖추었습니다.
일상을 늘 함께하던 소중한 곰 인형 보미를 잃어버린 날, 숲 속에서는 보미와 동물들의 작은 파티가 열립니다. 다음 날, 보미의 부재를 알아챈 마루는 할머니와 함께 보미를 찾아 나섭니다. 보미의 배위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아기 새를 발견한 마루는 어찌해야할지 몰라 할머니께 도움을 청합니다.
“앗, 보미다! 할머니, 보미 여기 있어요.”
“오, 그래. 드디어 찾았네…”
“으응, 아기 새가 떨고 있어요. 추운가 봐요.”
“그럼 어떡하지?” (본문
할머니는 마루의 선택을 기다려 주고, 결국 마루는 ‘그래, 너희 집 해!’ 하며 마루와 아기 새에게 손을 흔들며 뒤돌아섭니다.
“나도 보미가 좋은데, 꼭 데려가고 싶은데 지금은 아기 새 옆에 보미가 있어야 할 것 같아요.” (본문
평소 소중하게 여기던 보미를 그렇게 아기 새에게 내어주고는 다음 날에도 숲으로 와서 친구들과 함께 놀고 있는 보미를 나무 뒤에서 지켜보네요. 마루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마루의 따뜻한 마음과 ‘나눔’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그림도 함께 읽어 주세요.
할머니의 손끝에서 보미가 태어나는 날부터 마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