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1장. 무당 경제학의 굿판을 걷어차라
· 낙수효과는 무당 경제학?-신자유주의의 종말, 낙수효과란 없다
· 1인당 GDP는 틀렸다-삶을 그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헛된 숫자
· 기본소득 실험은 실패했다?-핀란드 기본소득 실험에 관한 최종보고서를 들여다보며
· 법인세 논란, 뭣이 중헌디-법인보다 사람이 먼저다
· 최저임금에 관한 오해 1-최저임금이 오르면 일자리가 감소한다
· 최저임금에 관한 오해 2-최저임금이 오르면 저소득층 소득이 감소한다
· 국민연금, 협박 마케팅은 제발 그만!-나라가 망하지 않는 한 받을 수 있다
· 갑자기 언론에서 사라진 나라 ‘베네수엘라’-좌파 포퓰리즘으로 망한다는 주장에 대하여
· 전두환 시절 경제가 좋았다고요?-민주주의의가 발전해야 경제도 성장한다
2장. 사람의 경제학을 위하여
·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대우해양조선, 누구는 구제하고 누구는 압살하는가
· ‘산업전사’라는 표현은 제발 이제 그만!-주 69시간 근무제 추진, 장시간 노동의 강요
· 기생충과 불평등-긴급재난지원금 정책을 돌아보며
· ‘묻지 마 범죄’와 경제 불평등-신자유주의가 남긴 상흔
· 쓰디쓴 실업과 달디단 ‘시럽’-실업급여 제대로 알기
· 선거 때만 선심을 베푸는 청년 문제-청년을 위한 진짜 정책이 필요하다
· 산불이 덮쳐오는데 저수지 물은 손대지 마라?-재정건전성 논란 살펴보기
3장. 정치가 밥 먹여준다
· 부정부패가 GDP를 갉아먹는다-엘리엇, 메이슨 소송을 통해 보는 교훈
· 중국 혼밥? 홀대?-대중국 무역을 위태롭게 만드는 자, 누구인가
· 일본 스스로 자기 눈을 찌르다-비상식적인 수출규제, 비포 앤 애프터
· 정치가 밥 먹여줍니다-한진해운 파산의 교훈
· 망한 일본 조선업 따라하기-대한민국의 조선업이 위험하다
· 눈 떠보니 선진국-우연이라 폄하해선 안 되는 역사적인 위업
· 눈 떠보니 후진국 1-반복되는 대형 참사
· 눈 떠보니 후진국 2-햇볕과 바람에 진보 보수가 따로 있나요?
· 눈 떠보니
■ 눈 떠보니 후진국이 되어버린 이유, 알아야 하지 않은가
행동경제학자 대니얼 카너먼에 따르면, 사람들이 늘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것은 아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선택은 틀리기 십상이고 결정과정도 엉망이다. 인간의 뇌는 생존을 위해 생각의 과정을 건너뛰고 대충 찍기를 선호하는데, 뇌의 이런 습관을 행동경제학에서는 ‘휴리스틱’이라 부른다.
영국경제사를 통틀어 가장 아둔한 결정으로 꼽히는 브렉시트가 대표적인 예다. 신자유주의로 경제 불평등이 커지고 서민의 삶도 갈수록 피폐해지자, 보수 세력은 중동과 아프리카 난민이 몰려들어와 일자리를 빼앗았기 때문이라고 선동했다. EU를 탈퇴하면 난민도 막고 일자리도 지킬 수 있다는 선정적인 선동에 휴리스틱이 작동했다. 이는 물론 사실이 아니었지만 무엇이 진실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결국 영국 국민 스스로 브렉시트를 결정했다. 영국 국민이 바보들이라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일까. 당시 브렉시트를 옹호하는 매체가 잔류를 희망하는 매체에 비해 4∼5배 많았던 언론 환경을 감안하면, 국민의 결정 배경을 짐작해볼 수 있다.
저자는 ‘대한민국에선 브렉시트 같은 결정이 절대 일어나선 안 된다’는 절박함에 이 책의 집필을 결심했다. 지금 우리의 언론 상황도 당시 영국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는 중요하고 민감한 경제 이슈들이 많다. 사회적 합의가 매우 시급한, 더는 미룰 수 없는 문제들이다. 그런데도 실체적 진실을 알기는 점점 어려워진다. 정파적이고 이념적인 문구가 진실을 가리고, 숫자나 데이터를 과장해서 해석한다. 그 해석을 언론은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하면서 덧칠을 더해 이제는 뭐가 본질인지 알 수도 없다. 사실이 곡해되고 본질이 뒤틀리면 경제는 한 걸음도 전진할 수 없다. 경제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어야 오류를 바로잡고 강점은 발전시킬 수 있다. 눈 떠보니 선진국이던 꿈같은 시절에서 한순간 후진국으로 전락해버린 현재를 제대로 성찰하지 않는다면 더 깊은 나락으로 추락하고 말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 사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