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안 갈래요. 엄마랑 헤어지기 싫어요.”
프르르의 입에서는 자꾸 바람 소리만 나왔어요.
“프르르르르~.
프르르르르~.”
눈송이 ‘프르르’는 입으로 자꾸만 바람 소리를 냅니다. 특히 겁이 나거나 무언가 새로운 일을 해야 할 땐 ‘프르르르르~ 프르르르~’ 저도 모르게 바람 소리가 나옵니다. 그런 프르르가 땅 마을로 여행을 떠나야 할 때가 왔습니다. 따듯한 엄마 품을 떠나는 것도 쉽지 않은데 땅마을은 처음 가보는 낯선 곳입니다.
<아기 눈송이의 여행>은 세상으로 첫 걸음을 내 딛는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처음 발을 내 딛는 그 세상이 우리 아이들에겐 유치원일 수도 있고, 학교일 수도 있겠지요. 아니면 처음 혼자 가는 슈퍼마켓이나 놀이터일 수도 있구요.
휘~익
세찬 바람이 불 때는 엄청 무서웠지만
조금 재밌는 것 같기도 했어요.
프르르는 자신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엄마와 친구들,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믿어 보는 기특한 용기를 낸 것이죠.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세찬 바람이 불어오고 눈송이들은 바람에 휩쓸립니다. “으으윽~” 하지만 눈송이들은 이내 바람을 타고 노는 법을 알게 됩니다. “와아아, 신난다!” 그렇게 한 가지 또 한 가지 사건들을 만나며 눈송이들은 서로를 위로하고 의지하며 여행을 즐기고 성장해 갑니다.
“얘들아, 저기 좀 봐!”
“땅 마을이야.”
“거의 다 왔어.”
하늘 꼭대기에서 땅까지, 우리들의 시계로 재자면 불과 몇 분 안 되는 시간이지만 이 책 속의 눈송이들에겐 설렘과 두려움과 환희를 경험하고, 또 함께함의 가치를 알게 되는 결코 짧지 않은 성장의 시간이 됩니다. 이 책은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해 주는 친구 같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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