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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은하 철도의 밤
저자 미야자와 겐지
출판사 비룡소
출판일 2012-04-25
정가 12,000원
ISBN 9788949141015
수량
은하 철도의 밤
1. 오후 수업
2. 인쇄소
3. 집
4. 켄타우루스 축제의 밤
5. 천기륜 기둥
6. 은하 역
7. 북십자와 플라이오세 해안
8. 새잡이
9. 조반니의 차표
바람 소년 마타사부로
개머루와 무지개
땅신과 여우
수선월 4일
옮긴이의말
작가 연보
비룡소 클래식을 펴내면서
■ 환상적인 자연 위에 수놓인 아름다움과 슬픔, 생명과 죽음의 이야기
서른일곱에 요절한 작가 미야자와 겐지는 일본의 제국주의적 사고에 반하는 글로 인해 죽은 후에야 조국의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생전에 인정받지 못한 만큼이나 사후에는 높게 평가받고 있어, 죽은 후 80년이 다 되어가지만 그는 여전히 일본의 국민작가이다. 이렇게 오랜 기간 그의 작품이 빛을 잃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에는 자연에 대한 애정과 감성 어린 묘사가 빠지지 않는다. 「은하 철도의 밤」에서는 남십자성, 전갈자리 등 은하수에 대한 아름다운 묘사가 두드러진다. ‘월장석으로 빚은 듯한 아름다운 용담꽃’이라거나 ‘푸른빛으로 타오르듯 반짝이는 은하의 물’ 같은 문장에서 자연을 향한 저자의 깊은 애정이 엿보인다. 「바람 소년 마타사부로」에서는 겐지의 고향인 이와테 현의 바람을 두려워하고 신성시하는 주민들의 마음을 볼 수 있는데,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어, 버드나무는 묘하게 새하얘지고 산의 풀들은 순식간에 검어져서 주위 풍경은 뭐라 말할 수 없이 무시무시하게 바뀌어 버렸습니다.’ 같은 표현에 잘 드러나 있다. 「개머루와 무지개」에서는 무지개를 동경하는 개머루에게 이야기하는 무지개의 목소리를 통해 자연 속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소중하고 값지며 영원하다는 법화경 사상을 볼 수 있다.
아름답고 섬세한 묘사를 주로 한 문학적 표현과 그 속에 옹골차게 깃든 생명존중 사상이야말로 그의 작품이 오랜 세월 사랑받은 이유가 될 것이다.
■ 삶과 문학은 하나다
겐지의 문학적 토대는 바로 그의 삶에서 시작한다. 부유한 전당포집 아들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부터 이웃 농민들의 가난한 삶에 무척 마음 아파한 미야자와 겐지는 무척 여린 심성의 소유자였다. ‘돌박사’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돌멩이를 좋아해 산과 자연을 가까이하는 삶을 살았다.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 친구와 여동생의 죽음을 경험하기도 했다. 법화경에 심취하면서 사후 세계와 세상 모든 존재의 행복을 추구하는 소박한 삶을 살았다.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