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제1장 접선
제2장 가보세 가보세
제3장 Cross the river
제4장 Port Arthur
제5장 to 곰나루
제6장 우금치
제7장 파랑새야
제8장 겨울 녹두
제9장 겨울 작전
제10장 End of 북양함대
제11장 봄, 종전을 향하여
제12장 시모노세키 회담
제13장 제국의 아침
제14장 갑오경장
제15장 트리플 겐세이 비기닝
제16장 삼국간섭
제17장 이노우에 차관
제18장 환국
제19장 불궤
주요 사건 및 인물
거인 청을 무릎 꿇리고 손에 쥔 동아시아 패권
어제까지의 일본은 잊어라, 열강 타이틀이 눈앞이다!
한반도에서 청군을 몰아낸 일본군은 기세를 올려 1894년 10월 24일 압록강 도하 및 요동반도 상륙에 나서며, 중국 본토 침공의 깃발을 올린다. 첫 번째 목표는 북경 앞바다인 발해만으로, 요동반도의 끝 뤼순-다롄과 그 건너편 위해위를 연결하는 해상 방어선 함락이 핵심이었다. 청도 이를 잘 알기에 수년간 뤼순과 다롄을 요새화했지만, 웬걸 막상 전투가 벌어지자 일패도지의 연속! 일본군은 유유히 11월 7일 다롄을, 11월 21일 뤼순을 점거한다.
맞은편 위해위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청의 북양함대가 저항하는 상황에서 일본군은 1895년 2월 5~6일 기뢰 수역을 뚫는 특공 작전으로 위해위의 주요 전력을 무력화한다. 이로써 전의를 상실한 청의 요청에 따라, 3월 20일 일본 시모노세키에서 강화 협상이 시작된다.
청을 무릎 꿇린 일본에서는 ‘국뽕’이 들끓는다. 신문들은 “열강이 놀라 동맹을 맺자고 애걸복걸하는데!” 식의 기사를 찍어내고, 전 국민은 처음 느껴보는 힘의 달콤함에 빠져든다. 바로 이때 사달이 벌어지니, 어느 일본인 낭인이 청 측 협상 대표인 이홍장을 저격한다. 잔칫집에서 웬 취객 한 명이 난장을 친 격이라, 일본은 요동반도 전부가 아니라 절반만 받는 선에서 서둘러 협상을 마무리, 4월 17일 시모노세키조약이 체결된다.
이로써 동아시아의 새로운 패자가 등장하려는 찰나, 청의 암수가 일본의 등을 찌르는데…. 협상 전 열강의 주청 공사들을 만난 이홍장이 일본을 견제해준다면 각종 이익을 보장하겠다고 밀약을 나눈 것! 특히 시베리아 철도를 깔며 동진하던 러시아가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프랑스와 독일까지 가세하며 일본은 ‘삼국간섭’이라는 뜻밖의 장애물을 맞닥뜨린다.
동학농민운동 진압과 발맞춰 시작된 갑오개혁
과연 누구를 위한 근대화인가!
청일전쟁의 포연이 자욱하던 1894년 말 조선에서는 파랑새의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진다. 세도 불렸겠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