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 전자책의 불안한 증가
제2장 | 책을 다시 창조하다
제3장 | 기간도서 전쟁
제4장 | 구글이라는 문제
제5장 | 아마존의 부상
제6장 | 가시성 투쟁
제7장 | 자가 출판의 폭발
제8장 | 크라우드펀딩 도서
제9장 | 북플릭스
제10장 | 새로운 구술
제11장 | 소셜미디어에서의 스토리텔링
제12장 | 오래된 매체, 새로운 매체
결론 | 유동적인 세계
구텐베르크 이후 가장 큰 도전에 직면한 출판산업
디지털 혁명은 출판계에 위기인가 기회인가
이 책은 혁명적인 기술의 발달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는 출판산업의 변화를 다룬다. 500년 넘게 이어온 출판산업은 그동안 출판사가 원고를 선별하고, 채택된 콘텐츠를 종이에 인쇄한 후, 책이 나오면 서점에서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어 왔다. 하지만 산업 전반이 디지털로 전환함에 따라 그동안의 관행을 더 이상 고수할 수 없게 되었다. 작가들은 출판사라는 문턱 높은 문지기를 통과하는 대신 온라인상에서 예비 독자들과 먼저 교류하는 스토리텔링 방식을 선호하게 되었고, 종이 인쇄책은 전자책, 오디오북 등 다양한 매체로 진화했으며, 책을 유통하는 도서소매업은 오프라인 서점에서 온라인서점으로 극적으로 바뀌었다.
이 책에서 가장 비중 있게 다루는 것은 기존 출판사들과 구글, 애플, 아마존 같은 강력한 기술 대기업 사이에 일어난 격렬한 갈등이다. 그중에서도 아마존의 막강한 힘에 대해 집중 분석한다. 이 책은 출판산업이 붕괴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도서 공급망의 중개자가 강력한 기술 회사로 점점 대체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이 책에서는 콘텐츠 위주의 출판사들과 달리 고객의 기호와 구매 이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사용자 데이터를 상품화함으로써 정보 자본으로 무장한 기술 회사에 주목하면서, 출판계와 기술 회사 사이의 적대관계에 깔려 있는 경제 논리를 예리하게 파헤친다.
최근 20년간 출판계를 지배한 공포와 예상 밖의 전개 과정을 다각도로 추적
이 책은 출판산업의 다른 많은 변화에도 주목한다. 사실 디지털 혁명 초기만 하더라도 출판계에서 가장 우려한 것은 전자책의 등장이었다. 음악산업에서 디지털 다운로드가 CD를 대체한 것처럼, 영상산업에서 넷플릭스가 TV 프로그램을 잠식한 것처럼, 출판산업에서도 전자책이 인쇄책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전자책은 그 자체로 대변혁을 일으키지 않았다. 이 책은 그 원인에 대해 전자책은 책의 ‘형태’를 바꾼 것이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