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지도
들어가는 글. 지옥의 계절: 1969년 코펜하겐
스칸디나비아어 관련 일러두기
제1장 선돌 유물
제2장 아이슬란드인들의 개종
제3장 암레트, 루터, 그리고 최후의 사제: 스칸디나비아의 종교개혁
제4장 옛 선대왕의 고분 발굴: 덴마크의 프레데리크 7세
제5장 바사호(Vasa Ship: 스웨덴의 위대한 시대
제6장 납치: 덴마크와 알제리의 전투
제7장 요한 프리드리히 슈트루엔제의 짧지만 달콤했던 권세
제8장 신앙심: 쇠렌 키르케고르와 올라브 피스크비크
제9장 먼 거리 탐험가의 고독
제10장 이민
제11장 제2차 세계대전: 스칸디나비아의 전쟁 수난사
제12장 스칸디나비아의 우먼 파워
제13장 다그니 유엘과 멜랑콜리의 창안
제14장 말렉산데르
제15장 오슬로, 2016
스칸디나비아 연대표
감사의 말
찾아보기
“스칸디나비아인의 멜랑콜리는 실재하는가?”
- 민족적 특징 VS. 문학적 환상
서양 세계에서는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하면 으레 우울하고 음침한 이미지를 떠올린다. 저자는 북유럽에 대해 어두운 이미지가 형성된 원인을 찾아 나서며 가장 먼저 스칸디나비아의 종교개혁에 주목한다. 하지만 실마리를 찾아가는 도중 이 모든 이야기가 그저 신화에 불과한 것은 아닐지 의문을 품는다.
“멜랑콜리 이미지가 ‘다들 우리더러 우울하다고 하니 정말 그런가 보다’ 식의 자가 검증적 진단으로 굳어지면서 진짜 이미지와 인위적 이미지가 뒤섞인 것은 아닐까?” (89쪽
어둡고 음울한 분위기는 스칸디나비아 문학에서 특히 부각되어 왔다. 스웨덴 작가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시리즈로 대표되는 ‘노르딕 누아르’도 하나의 예다. 노르웨이의 극작가 라르스 노렌은 멜랑콜리 이미지의 원인을 지형에서 찾았다. 추운 기후에서 서로 수백 킬로미터 떨어져 지내다 보니, 타인을 향한 관심은 시들해지고 고독에 빠진 것이라 확신했다. 그러나 저자의 노르웨이인 친구는 스칸디나비아인의 멜랑콜리가 문학적 환상이자 예술적 허구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두 사람은 노르웨이의 숲길을 거닐며 북유럽인의 우울함을 이해하는 것에 대한 논쟁을 이어가기도 한다. 이를 통해 스칸디나비아의 우울한 모습이 정확한 문화적 반영이라기보다 외부인의 강요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이끌어낸다.
“표현의 자유에 한계는 없는가?”
- 자유로운 의사 표현을 향한 총구
18세기 덴마크의 궁정 의사 슈트루엔제는 왕의 신임을 얻고 왕비와는 불륜 관계에 있던 인물이다. 그는 절대 권력의 지지 아래 무보수 강제 노동 철폐, 표현의 자유 등 민주적 개혁안을 펼쳐나갔다. 덕분에 덴마크인은 유럽 최초로 완전한 언론의 자유를 누린 국민이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슈트루엔제가 덴마크인에게 표현의 자유를 쥐여 주자 사람들은 너도나도 슈트루엔제와 왕비를 겨냥한 모욕적인 시를 지어냈다.
“덴마크인은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그대로 표현하고, 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