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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라 벨라 치따 : 화가의 여행, 2020년 문학나눔 도서 선정 - 그림책 숲 22 (양장
저자 휘민
출판사 브와포레
출판일 2020-01-07
정가 22,000원
ISBN 979118799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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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눈으로 보아야만 보이는 것들을 찾아서
아름다운 세계 저편을 응시하는 시선과
진정한 반려의 의미를 묻는 질문들

화가는 낯선 도시를 걷고 또 걷습니다. 겹겹이 닫힌 마음의 빗장을 열어가듯 낡고 육중한 문 너머에 숨겨져 있던 풍경들과 조우합니다. 이때 화가의 눈에 비친 풍경은 그의 고독한 내면과 다르지 않습니다. 풍경은 언제나 그것을 바라보는 이의 시선을 통해 재해석되고 매번 새롭게 발견되니까요.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풍경들로 가득한 『라 벨라 치따』는 최정인 작가가 경험했던 여행의 산물이기도 합니다. 마음의 지도를 따라가는 고독한 여행길에서 화가는 유독 작고 외로운 이들에게 곁을 내어줍니다. 그리고 마음의 눈으로 보아야만 보이는 것들에 대해 조곤조곤 이야기합니다. 화가의 자의식을 담아 아름다운 세계 저편을 응시하면서도, 우리 곁에 자리한 소중한 존재들에 대한 깊고 따스한 시선을 놓치지 않습니다.

여행의 끝에는 언제나 잊고 지냈던 자아와의 마주침이 자리합니다. 하지만 『라 벨라 치따』가 펼쳐 보이는 세계는 고독한 여행자의 자아 찾기를 넘어 또 다른 지점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진심 어린 관심과 사랑으로 찾아낸 우리 삶의 도반(道半들을 통해 진정한 반려(伴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그리고 자기 안에 존재하는 타자들, 그동안 잊고 있었던 진실한 우리 자신들을 만나 교감하게 합니다. 아울러 그들에게도 소중하고 의미 있는 저마다의 자리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해 줍니다.

아이에게는 상상력을 북돋아 주고
어른에게는 삶을 돌아보게 하는
행간과 여백이 넓은 여행 그림책

시적인 감수성이 충만한 『라 벨라 치따』에서 글과 그림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도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각각의 장면이 빚어내는 이야기들은 의미가 하나로 고정되지 않습니다. 독자들의 상상력에 따라 작품은 얼마든지 다르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만큼 글과 그림은 행간과 여백이 넓습니다.

주인공의 발걸음을 따라 사뿐사뿐 낯선 도시를 걷다 보면 어느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