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원이와 강아지 복돌이를 통해 배우는 소통의 중요성
정말 다행인 건, 재원이에게는 아무런 걱정이 없는 강아지 친구 복돌이가 있다는 것이다. 복돌이는 재원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걱정을 이야기해보자고 말한다. “자, 이야기해보자!” 그래서 재원이는 이야기하고, 복돌이는 가만 가만 들어준다.
“재원이가 말하는 대로, 머릿속에 있던 걱정들이 방울이 되어 밖으로 나와 방 안을 둥둥 떠다녔어요. 어느새 방 안은 하나하나 걱정들이 담긴 방울들로 가득 찼어요.”
재원이가 이야기하고, 복돌이가 들어주는 가운데 걱정들은 방울 방울이 되어 재원이를 답답하게 만들었던 머릿속에서 하나 둘 떠나간다.
퐁! 퐁! 퐁! 걱정들을 터뜨려 없애자
밖으로 나온 걱정들은 재원이가 생각했던 것과 매우 달라 보인다. 꺼내 놓아보니 어떤 걱정들은 정말 작고, 어떤 걱정들은 참 우스꽝스럽다. 복돌이와 재원이는 걱정방울들을 신 나게 뻥 차고, 태권도 손날치기로 얍! 터뜨린다. 이렇게 걱정이 덜어지는 과정은 걱정방울을 퐁퐁 터뜨려 없애는 모습으로 재치 있게 표현되어 있다.
이처럼, <재원이와 걱정방울>은 혼자 떠안고 있는 감정들을 나눌 수 있도록 독려하는 세심한 그림책이다. 걱정들에 파묻혀 혼자서 끙끙 앓지 말라고 격려해주는 고마운 그림책이기도 하다.
모두가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이야기
<재원이와 걱정방울>은 걱정을 털어놓고, 이를 편견 없이 들어주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세심하고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다. 특히 걱정이 방울이 되어 답답한 마음에서 떠나가는 장면은 유머러스하고 섬세하다. 말풍선 속에 표현되어 있는 걱정들을 읽어내는 것도 즐겁다. 이 그림책은 독자가 말풍선 안에 그려진 걱정들을 살펴보며, 자신의 걱정에 대해서도 주변 사람들에게 편하게 나눌 수 있는 대화의 촉매제가 될 것이다.
이 그림책은 “걱정”이라는 다소 복잡하고 어려운 주제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아이만을 위한 책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스트레스와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