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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행성-P - 그림책 숲 14
저자 유가은
출판사 브와포레
출판일 2018-10-30
정가 18,000원
ISBN 9791187991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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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어쩌면 감자처럼 울퉁불퉁하지 않을까?
그림책 작가의 유쾌한 상상에 과학이 대답하다
최근 유럽우주국(ESA이 찌그러진 지구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사진을 보고 있으면 ‘지구는 둥글다’라는 고정관념이 와장창 무너지고 말지요. 감자처럼 울퉁불퉁한 이 지구 사진은 실제 지구의 모습은 아니라고 해요. 중력의 차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른바 지구 중력 지도인 것이지요. 그런가하면 얼마 전에는 미국항공우주국(NASA도 지구의 중력을 시각화한 이미지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어요. 이른바 ‘NASA 포츠담 중력 감자’ 사진이에요. 짐작하셨겠지만 여기서 ‘감자’는 지구의 다른 이름이에요. 고감도 탐지기를 탑재한 인공위성들이 지구 궤도를 돌면서 작성한 지구 중력장 지도가 감자를 닮아 그런 이름을 갖게 된 것이지요. 그러고 보니 유럽우주국과 미국항공우주국이 발표한 지구 중력장 지도는 흥미롭게도 이 책에 등장하는 ‘행성-P’와 꼭 닮았습니다. 작가가 이런 사실을 알고 그림책을 만든 것도 아닐 텐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그 비밀은 바로 유가은 작가의 기발하고 유쾌한 상상력에 있어요. 작가는 애초에 싹이 난 감자에서 작품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해요. 대체 이 메마른 감자 껍질 너머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하고 호기심이 발동한 것이지요. 그때부터 작가의 상상력은 거침없이 감자의 내부로 들어갑니다. 그 작은 세계를 관찰하다 보니 강렬한 초록 에너지를 품고 있는 감자 하나가 그대로 하나의 행성이 될 수도 있다는 확신에 도달한 것이지요. 영국의 시인이자 화가였던 윌리엄 블레이크가 한 알의 모래에서 세계를 보았듯이, 작가는 작은 감자에서 우주를 본 거예요. 사실 상상력이 가닿지 못할 세계는 그 어디에도 없지요. 상상력은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이게 하고, 너무 작거나 너무 거대해서 볼 수 없는 세계를 우리 눈앞에 데려오기도 하잖아요. 미국의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명언처럼 상상력 없이 갈 수 있는 곳은 아무 곳도 없으니까요. 과학자들의 상상력이 드넓은 우주로 나아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