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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카뮈와 함께 프란츠 파농 읽기
저자 박홍규
출판사 틈새의시간
출판일 2022-03-04
정가 17,000원
ISBN 979119703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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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장 왜 카뮈와 파농인가_이 책을 쓰는 이유
2021년 말의 알제리 / 코로나19와 『페스트』 / 알제리의 카뮈 / <무법자>와 『이방인』 / 알제리의 두 남자, 카뮈와 파농 / 카뮈의 알제리 인식 / 한나 아렌트의 파농 비판 / 이 책을 쓰는 이유
2장 카뮈와 파농의 고향_알제리와 마르티니크
프랑스 제국 vs. 프랑스 식민지
카뮈와 파농의 조상은 어디서 왔을까? / 프랑스 제국 / 프랑스 공화주의-제국주의의 기원
카뮈의 고향 알제리
알제리의 프랑스 / 알제리의 역사 / 알제리와 조선
파농의 고향 마르티니크
마르티니크 / 마르티니크의 역사 / 크레올
3장 카뮈와 파농의 성장_노동자의 아들들
카뮈의 성장
카뮈의 부모, 카뮈의 가난 / 초중등학교의 모범 학생 / 프랑스 문화 / 문학, 결핵, 그르니에 / 대학 시절과 결혼 / 공산당 연극 활동 / 부조리
파농의 성장
파농의 성장 / 1935년, 프랑스 귀속 3백 주년 / 에메 세제르와 흑인성 운동
4장 1940년대의 카뮈와 파농_부조리와 차별
카뮈의 부조리
전쟁 / 권력 비판 / 『이방인』 / 재판소설? / 사이드가 본 『이방인』 / 『시지프 신화』 / <콩바> / 『페스트』 / 『페스트』에 드러난 문제점과 카뮈의 자세
파농의 차별
제2차 세계대전과 인종차별 경험 / 드골과 파농의 참전 / 유학 시절의 인종차별 경험 / 정신의학 공부
5장 카뮈와 파농의 1950년대_반항과 반란
카뮈의 반항
『반항인』 / 잘못된 반항 / 정당한 반항 / 『반항인』에 대한 비판
파농의 반란
『검은 피부, 하얀 가면』 / 차별의 경험 / 흑인의 자기 이해는 어떻게 형성되나 / 흑인의 자기 긍정 / 식민지의 언어와 삶 /식민지에서의 사랑 / 파농의 여성에 대한 편견 / 식민지 민중의 종속 콤플렉스란 무엇인가 / 흑인의 정신병리 / 노예와 주인 / 정신적 소외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6장 알제리 전쟁_절망하지 않기 위해
카뮈의 알제리 전쟁
알제리 전쟁 / 카뮈가 경험한 알제리 / 『전
알베르 카뮈에 대한 진실 혹은 오해, 프란츠 파농에 대한 낯섦 혹은 이해

실존주의문학의 대표 작가이자 20세기 지성으로 사랑받는 알베르 카뮈
흑인성을 연구한 탈식민주의자이자 철저한 휴머니스트였던 프란츠 파농
알제리와 함께 기억되는 이들의 삶과 사상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

『이방인』 『페스트』 『시지프신화』 등으로 유명한 알베르 카뮈는 44세의 나이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한국에도 그의 열렬한 팬이 많다. 그의 작품을 제대로 읽지 않았어도 연관 검색어로 돌아다니는 ‘이방인’ ‘부조리’ ‘알제리’ ‘페스트’ 같은 단어를 보면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 필독서 목록에 언제나 이름이 올라가 있는 탓에 익숙하게 느껴진다. 프란츠 파농은 『검은 피부, 하얀 가면』 『대지의 저주받은 사람들』을 쓴 작가이자 의사인데, 카뮈와 달리 한국에서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대표작인 『검은 피부, 하얀 가면』에서 그는 식민지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겪는 정신장애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국주의적 지배계급에 의한 자유와 인권 유린이라 보았다. 흑인성 운동을 극복하고 휴머니즘으로 영역을 넓힌 파농은 평생 노예 상태가 아닌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찾는 데 헌신했다.

카뮈와 파농은 띠동갑이다. 카뮈는 1913년생이고, 파농은 1925년생이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이 생전에 서로 만났다거나 영향을 주고받은 흔적은 없다. 그럼에도 둘은 동시대인으로서 각각 나름의 방식으로 생을 긍정했고, 글을 남겼으며, 부조리와 부당함에 맞섰다. 통념에 반항하고, 부조리를 고발했고, 불의에 저항했다. 무엇보다 알제리를 사랑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알제리 문제에 있어서 의견을 달리했다. 물론 카뮈나 파농을 알제리의 독립 문제와만 연관 지어서 살펴볼 수는 없다. 두 사람의 삶과 사상에는 그 외에도 21세를 살아가는 우리가 되짚어야 할 점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카뮈와 파농은 모든 지배와 권력을 거부하고 배제와 차별을 극복하자고 주장하면서 인류가 함께 만들어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