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욕, 여든까지 ‘안’ 간다!
욕 한 방으로 친구들을 휘어잡던 ‘욕 킬러’도
‘칭찬 스타’ 후보가 될 수 있다는 말씀!
“아, 나 이 반찬 존X 싫어하는데, 누구 먹어 줄 사람?”
“아, 왜 벌써 다 떨어지고 지X이야.”
“오랜만이네, 새X야. 존X 보고 싶었다고!”
요즘 아이들은 욕을 잘한다. 잘해도 너무 잘한다. 급식에 싫어하는 반찬이 나올 때, 순간적으로 화가 날 때, 게임이 잘 안 풀릴 때, 친구와 싸울 때 약해 보이지 않기 위해, 어른이 된 것 같은 우쭐함을 느끼고 싶을 때, 심지어 친근함이나 반가움을 표현할 때도 서슴없이 욕을 한다.
그렇기에 청소년 10명 중 9명이 욕을 자주 한다는 국립국어원의 조사 결과는 더 이상 놀랍지 않다. 오히려 그 10명 가운데 욕을 하지 않는 아이가 1명이라도 있다는 사실이 더 놀라울 정도로, 우리는 주변에서 욕하는 아이들을 너무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까지 쉽게 욕을 하는 세상이 되었다지만, 그래도 욕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 국립국어원의 뜻풀이에 의하면 욕, 즉 욕설이란 ‘남의 인격을 무시하는 모욕적인 말. 또는 남을 저주하는 말.’을 뜻한다. 따라서 욕을 한다는 것은 남의 인격을 무시하는 일이자 남을 저주하는 언어폭력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이런 사실을 잘 알지 못하고 그저 멋있어 보이니까, 힘세 보이니까, 친구들이 많이 쓰니까 욕을 따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이들에게 욕을 듣는 상대방의 마음과 감정을 되돌아보고, 내 감정이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의 감정도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여 바르고 고운 말 사용으로 올바른 인성을 키워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반 욕 킬러》는 밥 먹는 것보다 욕하는 것이 더 쉬웠던 ‘욕 킬러’ 남철이가 욕 때문에 친구한테 상처를 준 경험을 계기로 욕을 하지 않는 아이로 거듭나, ‘칭찬 스타’ 후보에까지 오르는 모습을 다룬 동화다. ‘욕을 사고판다’는 기발한 설정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