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프롤로그
제1부 중국의 황제와 현대 지도자
1. 시황제(B.C. 259~210, 제위 B.C. 247~210
2. 유방과 항우
3. 여후의 시대
4. 문경의 치(文景之治
5. 한 무제(무제, B.C. 141~87
6. 외척의 시대
7. 왕망의 찬탈
8. 광무제의 두 황후
9. 외척 두씨의 흥망
10. 외척과 환관의 권력다툼
11. 동탁과 조조
12. 팔왕의 난
13. 후조(後趙의 권력승계
14. 송조(宋朝를 세운 고조 유유
15. 수문제와 양제
16. 당 태종 이세민
17. 측천무후
18. 현종
19. 황소(黃巢의 난
20. 원의 후계자 싸움
21. 명의 건국과 건국공신 숙청
22. 정난(靖難의 변
23. 주고구의 최후
24. 환관의 발호
25. 강희제의 후계자 결정방식
26. 서태후와 옥새
27. 서태후, 원세개(위안스카이, 손문(쑨원
28. 장개석과 모택동
29. 1945년 이후의 중공 지도자들
제2부 이스라엘, 다윗과 남북왕조
1. 이스라엘의 다윗 왕
2. 이스라엘 남북왕조의 왕들
제3부 그리스 아테네와 스파르타
1. 스파르타의 군국주의
2. 아테네인의 이상(理想
제4부 로마의 황제
1. 카이사르
2. 카이사르와 박정희
3. 옥타비아누스
4. 티베리우스
5. 칼리굴라
6. 네로
7. 갈바
8. 로마, 2세기의 평화, 3세기의 위기
제5부 러시아의 황제와 현대 지도자
1. 이반 4세(이반 뇌제, 1533~1584
2. 표도르 1세(1584~1598
3. 보리스 고두노프(1598~1605
4. 가짜 드미트리 1세(1605~1606
5. 바실리 슈이스키(1606~1610
6. 공위시대(空位時代, 1610~1613
7. 알렉세이 마하일로비치(1645~1676
8. 표도르 3세(1676~1682
9. 이반 5세(1682~1689
10. 표트르 1세(1689~1725
11. 예카테리나 1세(1725~1727
12. 표트르 2세(1727~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속성코스는 이유를 모르는 처벌이다
이집트의 파라오는 “어떤 나라에 치안을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범인이 아닌 죄 없는 사람을 벌하는 것”이라는 말을 하였다. 파라오는 높은 단상 위에 앉아 등 뒤 좌우로 교수대를 설치한 다음, 단 아래에 모인 노예를 잡아채서 순식간에 교수형에 처했다.
거기에는 아무런 설명이 필요 없었다. 파라오의 손가락이 향하는 방향의 누군가를 잡아서 매달면 되었다. 파라오의 손가락이 왔다 갔다 하는 사이, 여러 명의 노예가 교수대에 매달려 버둥거리다가 축 늘어지는 것을 본 노예들은 머리를 모래에 처박고 엉덩이를 바짝 들어 병사들이 밀어도 한사코 얼굴을 땅에 묻었다.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가장 속성코스는 이유를 모르는 처벌이다. 무슨 짓을 할 때 어떤 처벌을 받는다는 것을 정해 놓으면, 처벌받지 않기 위해서 그 짓을 하지 않으면 된다. 파라오가 왜 그 노예를 가리켰는지 전혀 이유를 알 수 없는 노예들로서는 망치로 뒤통수를 맞은 것 같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3, 4천 년 전, 미개한 시대의 일이라고 생각하는가? 20세기, 21세기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 더 조직적이고 무자비하게 이러한 권력남용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