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 특유의 상상력으로 찾아낸
동물들의 숨겨진 특징
<야호, 오늘은 동물원 가는 날!>에 나오는 동물 그림에는 어린아이의 특유의 상상력과 유머가 담겨 있다. 세상에서 키가 가장 큰 기린은 한 페이지에 다 그리지 못해서 목을 따로 빼서 그린다. 상어를 피해 도망 다니느라 날쌔게 헤엄치는 바다사자는 꼬리만 그리고, 머리가 삐죽삐죽 뻗은 마카크 원숭이를 보고는 펑키 스타일이라고 말한다. 고개를 꼿꼿하게 세우고 서 있는 미어캣을 보고는 경찰 아저씨 같다고도 한다. 이렇듯 동물원을 둘러보는 두 주인공의 시선을 쫓아가다 보면 함께 동물원 이곳저곳을 구경하러 다니는 듯한 기분마저 든다.
기존의 동물도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동물 모습은 평소 동물원 나들이가 취미인 작가의 공이 크다. 작가는 시간이 날 때마다 동물원을 찾아 동물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동물원을 찾은 아이들과 소통하며 이 책을 기획했다. 그리하여 각 페이지마다 나오는 동물을 개성 넘치는 그림으로서, 각각의 특징을 하나도 빠트리지 않고 묘사한다.
<야호, 오늘은 동물원 가는 날!>은 눈으로 그림을 보는 재미와 재기발랄한 동물의 이야기를 읽는 즐거움을 모두 만끽할 수 있다. 또한 동물원에서 동물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선사할 것이다.
전혀 다른 성향의 두 아이가 서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기까지
손에서 스마트폰이 떨어질 틈이 없는 언니 클라라가 조금도 이해되지 않는 동생 키티.
뭐든지 눈으로 직접 봐야만 직성이 풀리는 동생 키티가 답답하기만 한 언니 클라라.
<야호, 오늘은 동물원 가는 날!>에 나오는 두 자매의 이야기다. 언니 클라라는 집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사사건건 트집을 잡고 볼멘소리를 한다. 동생 키티는 그런 언니가 아무래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닮은 곳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두 사람은 서로가 못마땅한 존재다. 아빠의 권유로 동물원을 찾아서도 서로의 관찰 방법에 어깃장을 놓으며 비웃기 일쑤다. 그러나 동물들을 관찰하는 동안 사이가 좋았던 옛 기억을 더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