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
제1장. 종교는 권력의 좋은 재료 : 로마가 기독교를 국교화한 이유
제2장. 우리 같이 동업하지 않을래? : 신성로마제국의 탄생
제3장. 교황은 잔소리가 너무 심해 : 개신교의 전 세계적 확산
제4장. 왕은 잘못 없어요. 쟤네가 악마예요 : 흑사병과 유대인 박해
제5장. 말도 안 되는 족보를 위한 선택 : 러시아정교회의 탄생
제6장. 유럽에도 이완용은 있었다 : 지구에서 사라진 폴란드
제7장. 왕과 귀족의 국민 호구 만들기 작전 : 영국 의회의 탄생
제8장. 당신들은 원래 위대한 민족이에요 : 핀란드의 독립
제9장. 살기 힘들지? 황제정으로 돌아가자: 나폴레옹의 등장
제10장. 혐오만큼 효과 좋은 건 없지 : 유대인 혐오의 유구한 전통
마치는 글
참고문헌
왜 ‘권력으로’ 읽는가?
이 책의 저자 효기심은 유튜버 활동을 하면서 ‘정치병’에 걸린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체감했다. ‘정치병’은 세상 만물을 ‘정치’와 연결시켜 해석하는 사람들을 비아냥대기 위해 사용되는 단어다.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이 사이비종교에 빠지기 쉽듯, 외로운 사람들이 정치병에도 쉽게 빠진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그래서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그동안 유튜브에서 다루지 못했던 생각들을 꾹꾹 눌러 담았다.
이 책은 권력자를 중심으로 쓴 역사책이다. 권력자는 인류 역사에서 항상 존재해왔다. 우리가 아무리 그들을 싫어해도 그들은 우리가 죽을 때까지 우리의 인생과 함께할 것이다. 대통령, 총리, 왕 등의 모습으로 말이다. 이번 책은 효기심의 첫 번째 책으로 유럽 역사 속의 권력자들을 다뤘다. 권력자들이 국민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얼마나 많은 국민들을 선동해 왔는지 적나라하게 적었다.
왜 왕과 귀족들은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을 지지했을까?
중세 시대는 교황과 가톨릭의 권위가 막강했던 시절이었고 고인 물이 썩어가듯 교황청도 부패한다. 이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면죄부 판매다. 이런 교황청의 모습을 보고 가톨릭이 썩어 빠졌다며 반항을 하는 사람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인물이 마르틴 루터다. 교황청은 자신들에게 반발하는 자들을 이교도라고 낙인찍고 처형해버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 방법이 계속 통하지는 않았다. 교황청에 불만을 가졌던 건 교수나 신학자만이 아니었던 것이다. 권력을 가진 왕과 영주들이 마르틴 루터를 지지하고 보호해 주는 것으로도 모자라 교황청을 비판하며 들고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상하다. 왕과 영주들은 교황청과 동업 관계에 있던 사람들 아니었던가? 교황청이 타락해갈 때 가만히 있던 권력자들이 왜 마르틴 루터가 등장하자 갑자기 교황청으로부터 등을 돌린 걸까?
1302년 교황 보니파키우스 8세는 현 세상의 모든 권력과 영적 권력 모두 교황에게 있다는 주장을 펼치기 시작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실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