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1985 송광영을 펴내며/ 송광영 열사 그리고 이오순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1장 1985년 9월 17일
1985년 9월 17일 오후 2시 40분 / 숨 가쁜 하루, 연행된 학생들
2장 어린 시절, 노동자 송광영(1958-1979
어린 시절, 가난하지만 다정다감한 막내로 자라다 / 짧은 시골 생활과 아버지의 추억 / 세창상회로 다시 모인 가족들 / 진학을 포기하고 노동자로 살다 / 노동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배우다 / 1980년 격동의 시기를 관통하며 청년이 되다 / 군 입대와 검정고시
3장 대학 시절, 고뇌와 결단(1984-1985
경원대학교 법학과 84학번 입학 / 고뇌의 정점이 된 여름방학 / 학원안정법에 분노하며 학교로 돌아가다
4장 사망, 열사정신 계승(1985.10.21-
34일의 투병과 분신구명 활동 / 분신구명대책위 출범 / 증상의 호전, 갑작스러운 사망 / 장례식도 치르지 못하고 한밤중에 금촌에 안장되다 / 10월 23일 경원대학교 장례식 / 1차 묘비탈취사건과 파주경찰서 투쟁 / 추모사업회 결성과 경원대학교 학생운동 209 / 열사의 정신, 추모비에 담다 / 추모비 탈취 사건
5장 추모사 추모시 모음
광영이 등에 업고 헤매이는 길(이오순 / 우리 집 화단의 다알리아 꽃(이오순 / 송광영(고은 / 나의 조국 나의 사랑, 송광영 열사의 넋 앞에 바치노라(문익환/ 추모사(계훈제 / 열사의 글(에필로그 85 / 열사의 글(경원투사들에게 / 열사의 글(양심선언 / 그대 그리던 해방의 아침은 끝내 오리라(백창우 / 눈 감으면(김제섭
6장 민주투사 이오순
민주니 동지니 나는 모르오 / 아들의 뒤를 따라 투사가 되다 / 공포와 감동의 황색 가방
부록 기록·연표 외
송광영 열사정신 계승 기록 / 경원대학교 열사들 / 송광영 일생·민주화운동 연표 298
〈1980년대라는 폭력의 시대와 그에 맞선 열사에 대한 기록〉
한국 전쟁, 베트남 전쟁, 냉전, 유신, 독재, 군사정권이라는 단어가 늘 따라붙던 시절 송광영은 1985년 9월 17일 “광주학살 책임지고 전두환은 물러나라, 학원안정법 철폐하고 학원탄압 중지하라!”는 외침을 남기고 경원대학교(현 가천대학교 운동장에서 분신, 10월 21일 사망하였다. 그의 분신은 경원대학교 학생 운동사뿐 아니라 1987년 민주화운동에 큰 의미를 남겼다. 그때 학원안정법이 철폐되지 않았다면 대한민국 민주화는 훨씬 뒤로 미루어졌을 것이다. 분신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까지 송광영 그가 바라보던 세상은 어떤 모습이었고, 또 그가 그리던 세상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책은 그의 행적과 발언, 기록 등을 촘촘히 따라가며 그의 정신과 의지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올바른 평가와 그 정신이 오늘에 이어지도록 한 접근〉
송광영은 중학교를 졸업하고 노동자로 살다가 스물일곱 살에 대학에 입학한 뒤 학생운동에 투신했다. 그는 청소년기를 양복점과 청계천 봉제공장에서 보내고 영업사원, 외판원 등을 하며 대한민국의 어둡고 낮은 곳에 있던 민중들의 삶 속에서 성장하였다. 책은 이렇게 송광영을 사실 그대로 전하면서도 열사를 좀 더 입체적으로 바라보려 시도하고 있다. 그러면서 열사 정신 계승과 이어지는 투쟁 과정에서 함께 했던 많은 이들의 슬픔과 아픔까지 어루만지는 관점으로 접근한다. 열사와 시대, 당대를 함께했던 사람들까지 함께 아우름으로써 그를 올바로 평가하고 그의 정신이 오늘에 이어지도록 하려는 시도이다. 책을 기획한 ‘송광영·천세용 기념사업회’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이 책에 관해 “열사들의 눈물겨운 노력과 죽음을 기리며 기록하여 그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는 일이 후세에게 민족정신 고취와 함께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