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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비겁한 근대, 깨어나는 역사 : 기억되지 않은 독립운동가, 기록되지 않은 독립운동사
저자 김진섭
출판사 지성사
출판일 2023-02-22
정가 19,000원
ISBN 9788978895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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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이 벌어지다

의병에서 독립군으로, 산천이 동하고 바다가 끓는다 _이진룡
무장한 장정들이 압록강을 건너다│황해도를 대표하는 의병에서 독립군으로│다양한 전술과 전략을 구사하다│일제 관헌도 근절할 수 없음을 시인하다│의병전쟁의 고조기를 맞이하다│국내에서 항일 의병투쟁의 막이 내리다│독립군 양성과 전투력 향상에 관심을 기울이다│거액의 현상금과 밀정까지 동원하다│왜적을 토벌하여 나라를 구함이 나의 직업이다

광복 후에야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다 _우재룡
거액의 세금 운반 마차를 습격하다│만주로 망명하다│국내에 활동 근거지를 구축하며 임시정부를 지원하다│밀정의 계략에 빠져 군산에서 체포되다│재판부도 그의 당당함에 당황하다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모티브가 되다 _윤준희, 임국정, 최봉설, 한상호, 박웅세, 김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사건이 발생하다│나무 찍는 마음마다 원수 찍는 마음이요│150억 원에 달하는 거금을 강탈하다│‘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웃음으로 최후를 맞다│비록 완전하게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통쾌함을 전하다│일제의 정보에 ‘우리 밀정’이라고 기록하다│밀정인가, 기회주의자인가│피를 토하고 죽으며 한마디 말을 남기다

2부 3·1운동, 삶을 송두리째 바꾸다

경성 시내 한복판에서 3·1운동을 준비하다 _이종일
철통 보안 속에서 윤전기가 돌아가다│파고다 공원과 함께 역사의 숨은 주역이 되다│교육과 신문을 통한 계몽운동에 적극 나서다│본격적으로 사회운동을 벌이다│천도교에 주목한 이유는│대규모 민중항쟁을 준비했으나│연이어 위기를 넘기고 3· 1운동 준비를 끝내다│「독립선언서」가 극비리에 전국으로 배포되다│조선인 형사, 마약 중독으로 사망하다│우국지사는 장례 비용도 없습니다

베일에 가려진 독립운동가, 미국으로 가다 _박노영
동양의 마크 트웨인으로 불리다│계동 43번지로 청년들이 모인 이유는│경성에 남아 3 · 1운동을 지휘하다│본격적으로 독립운동에 투신하다│좀 더 먼
잊히거나 일제에 의해 왜곡되거나 축소된 우리의 독립운동사,
편린의 기록들을 엮어 치열했던 시대의 한 면을 채우다!

우리나라 5대 국경일 중 가장 먼저 맞이하는 삼일절! 해마다 3월 1일을 맞이하면 누가 일깨워주지 않아도 으레 “기미년 3월 1일 정오, 터지자 밀물 같은 대한 독립 만세……” 노랫말이 떠오른다. 이어서 태극기 휘날리며 “대한 독립 만세!”를 목청 높이 외치는 장면에 일제의 총칼 앞에 무참히 쓰러져 간 우리의 선열들이 모습이 겹쳐진다. 어느덧 100년을 훌쩍 넘어섰음에도 가슴 저 깊은 곳에서 울컥 치미는 감정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암울했던 그 시대, 기억되지 않은 독립운동가, 기록되지 않은 독립운동사가 여전히 역사의 공백으로 남아 있기 때문은 아닐까? 아니, 우리가 명쾌하게 결론을 내릴 만큼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잘 알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숱한 물음과 고민의 과정을 거쳐, 현재 우리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강의와 교양서 집필활동을 하는 저자 김진섭은 점점 잊히거나 왜곡된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사에 주목하여 단지 연구 논문이나 자료로 남아 있는 기록들을 마침내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비겁한 근대, 깨어나는 역사』를 펴냈다.
이 책은 안중근 의사나 유관순 열사를 비롯해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독립운동가가 주인공이 아니다. 우리에겐 조금 낯선 독립운동가들이 어떻게 일제에 항거했는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어떤 활동을 펼쳤는지 그 뜨겁고 치열했던 시대의 조각조각을 모아 정리했다. 비록 단편적이기는 하지만 그들과 관련한 당시 신문 자료와 함께 그들이 펼쳤던 활동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1910년 일제에 의해 우리나라 국권을 상실한 경술국치 이후, 일제는 강압적으로 국권을 탈취하여 식민 지배를 하고 있으면서도 대외적으로 “평화적으로 병합이 이루어졌고, 조선은 자립적인 국정운영의 능력이 없다. ……조선은 여전히 봉건적이다”라고 홍보했다. 또한 자립 능력이 없는 낙후된 조선을 부각시키면서 “병합 이후 다방면에서 발전하며 조선이 근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