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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반란의 멕시코 : 존 리드, 멕시코혁명을 기록하다
저자 존 리드
출판사 오월의봄
출판일 2023-02-20
정가 18,000원
ISBN 9791168730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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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말│“그래서 당신은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까?”_이문영
해설│“비야는 살아 있다! 투쟁은 계속된다!”_박정훈

국경에서

1부. 사막의 전투

1장 우르비나의 땅
2장 두랑고의 사자가 사는 집
3장 출정하는 장군
4장 행진하는 헌정군
5장 라사르카의 잠 못 드는 밤
6장 “누구냐?”
7장 혁명의 전초기지
8장 다섯 소총수
9장 마지막 밤
10장 콜로라도의 기습
11장 도망가는 미스터
12장 엘리사베타

2부. 프란시스코 비야

1장 메달을 받는 비야
2장 산적의 등장
3장 정치에 뛰어든 페온
4장 인간적 면모
5장 아브라함 곤살레스의 장례식
6장 비야와 카란사
7장 전쟁법
8장 판초 비야의 꿈

3부. 히메네스와 서부 전초기지

1장 도냐 루이사의 호텔
2장 새벽의 결투
3장 손목시계가 구한 목숨
4장 멕시코의 상징

4부. 무장한 민중

1장 “토레온으로!”
2장 예르모의 군대
3장 첫 희생
4장 대포기차에서
5장 고메스팔라시오를 눈앞에 두고
6장 다시 만난 동지들
7장 피로 물든 새벽
8장 포병대가 오다
9장 전투
10장 전투가 잠깐 멈춘 사이에
11장 작전 중인 전초기지
12장 콘트레라스 부대의 공격
13장 야간 기습
14장 고메스팔라시오를 함락하다

5부. 카란사─인상

1장 카란사를 만나다

6부. 멕시코의 밤

1장 엘코스모폴리타
2장 행복한 계곡
3장 목동들

옮긴이 후기
“다들 무엇을 위해 싸웁니까?”

“다들 무엇을 위해 싸웁니까?”
존 리드가 혁명군 병사들을 만날 때마다 묻는 말이다. 멕시코 병사들은 진지하게 말하기도 하고 농담조로 받아치기도 한다. “이 혁명은 말입니다. 잊지 마세요. 이 혁명은 부자들에 맞선 빈자들의 싸움입니다.” “우리는 자유를 위해서 싸워.” “왜냐. 싸우는 게 좋아서지. 광산에서 일하지 않아도 되니까!” “나는 싸우는 게 일하는 것만큼 힘들지 않아서 싸웁니다.” “저이가 싸우니까요.” 역으로 질문을 받기도 한다. “자네는 우리랑 같이 싸울 건가?” 존 리드는 “아니. 나는 기자야. 기자는 싸우지 못하게 돼 있어”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실존적인 질문이 이어진다. 혁명의 현장에 와 있는 나는 누구인가? 나는 그들과 함께 싸울 것인가? 후반으로 갈수록 이런 질문은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그들이 왜 싸우는지 알기 때문이고, 자신이 무엇을 기록해야 할지 알기 때문이다. 배우지 못한 멕시코 민중보다 우월한 지식인이자 기자, 미국인이라는 정체성이 드러날 법도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런 걸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그는 싸우는 사람들의 입장에 서서 그들의 목소리 하나하나를 소중히 기록한다. 그가 주목하는 것은 혁명 지도자도 아니고, 혁명 그 자체도 아닌 가난한 농민과 노동자들의 목소리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과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우정을 쌓아나간다. “나는 이 순수한 이들을 향한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꼈다.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아닌가.”(306쪽

존 리드는 멕시코혁명을 통해 자신을 재발견했다고 썼다. 그리고 이 『반란의 멕시코』를 통해 급진적인 언론인으로서 명성을 얻었다. 이후 그는 1914년 러들로 학살 현장인 미국 콜로라도주로 향한다. 러들로 학살은 존 데이비슨 록펠러 소유의 광산에서 일하던 광부들과 그 가족들이 파업을 벌이자 콜로라도주 방위군과 회사에 고용된 민병대가 수십 명의 광부와 그 가족들을 학살한 사건을 말한다. 존 리드는 이 사건을 취재해 〈콜로라도 전쟁〉이란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