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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먹는 인생 1 : 홍끼의 맛있고 따뜻한 음식 일기
저자 홍끼
출판사 비아북
출판일 2023-01-02
정가 15,000원
ISBN 9791191019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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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프롤로그
아이스 아메리카노
라면죽
밀크티
급식
연어
짬뽕
월남쌈

닭발볶음밥
가지
이슬차
샤부샤부
떡볶이
케이크
커스터드 크림 만주
찹쌀 꽈배기
아이스크림
고등어구이
우유
소금빵
치킨
떡국
해물파전
양념갈비
판메밀
딸기와 티라미수
어묵탕
찜닭
컵라면과 삼각김밥
돼지고기 김치찌개
캐러멜 커스터드푸딩
고구마
간장계란밥

특별 부록_ 홍끼의 연말 케이크 로드
고퀄리티의 일러스트를 종이로 만나 보자!
단행본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 부록 수록

단행본에서는 칸과 컷의 연출을 살려 재편집해 웹 연재와는 또 다른 종이 만화만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표면의 윤기부터 질감까지 눈앞에 있는 것처럼 고스란히 재현해 매화 독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던 일러스트는 크게 키워 보는 재미를 극대화하고, 종이를 넘기는 속도에 맞춰 한달음에 읽을 수 있도록 컷을 새로 배치했다.

또한 각 권의 끝에는 홍끼가 소개하는 ‘연말 케이크’ 특집 일러스트, ‘길거리 음식’ 특집 일러스트, ‘전통 간식’ 특집 일러스트 등 웹툰 연재분에는 없었던 특별 부록이 수록되어 소장 가치를 더한다.

‘잘’ 먹는 일의 위대함

‘잘’ 먹는 일은 단순하지 않다. 그저 입에 넣어 씹고, 삼키고, 소화하는 것이 먹는 일의 전부가 아니기에 어렵다. 단팥빵을 한입 베어 물 때면 달짝지근한 팥과 함께 어린 시절 소풍 날 버스의 들뜬 공기가 씹히고, 늙은 호박 된장국 냄새를 맡을 때면 달큰 짭짤한 호박과 함께 할머니 집 마당의 풍경이 입안에서 뭉크러진다. 같은 음식이어도 먹는 사람에 따라 수백, 수천 가지의 음식이 될 수 있기에 ‘잘’ 먹는 일은 위대하다. 『먹는 인생』은 소소하고 따뜻한 음식과 소중한 추억을 ‘배지근하게’ 끓여 이 단순하고 중요한 진실을 전한다.

우연히 입에 넣은 카스텔라에서 바작바작 씹히는 설탕의 단맛이, 양껏 당면을 넣어 입안에서 뜨끈하게 터지는 유부 주머니의 짭짤한 맛이, 살짝 눌어붙은 파전 가장자리의 씁쓸한 탄맛이, 미간이 확 찌푸려지는 레몬즙의 시큼한 맛이 주는 짧은 경이의 순간들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온다. 이런 순간을 만나는 날이면 무척 춥고 괴로웠던 하루도 버틸 만하게 느껴진다. 평범한 하루를 새롭게 만들고, 내일을 고민하게 만드는 힘이야말로 먹는 일의 가장 마법 같은 점이 아닐까.
그러니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말은 하나뿐이다.

“오늘은 뭘 먹을까? 또 내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