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삶에서 설 곳을 잃은 종교, 무엇을 해야 하는가?
켄 윌버의 통합영성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
자본주의와 첨단 과학에 권좌를 물려주고 시대의 뒤안길로 물러난 오늘의 종교. 어떻게 고유한 영적 전통의 위대한 가르침을 유지하면서 최신의 과학·문화적 성과를 포함하는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인가?
저자는 2,600년 동안 세 차례의 대 전환을 겪으면서 근원적 가르침 위에 끊임없이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며 진화해온 불교를 역사적으로 분석하고, 그 위에 인간 의식의 구조적 진화와 내면적 성장에 대한 최신의 심리학적·사회과학적 연구성과를 새롭게 추가하여, ‘4세대 불교’인 ‘통합불교’를 제안한다. 이를 모범적 사례로 하여, 오늘의 종교 일반이 처해 있는 문제 상황을 파헤치고 나아갈 길인 ‘통합영성’으로의 길을 제시한다.
불교를 통해 전망하는 종교의 미래
4세대 불교가 몰고 올 근본으로부터의 변화
사실상 서양 세계는 영적 성장이 멈춰버렸다. 영적으로 성장해가는 길로서의 영성 지능(의식의 구조은 신화 수준, 즉 오늘날의 전형적인 7세 아동 수준에서 멈추었고, 깨어나는 길로서의 영적 경험(의식의 상태은 완전히 금지되고 말았다. 실제로 이것이 오늘날 서양 영성이 겪고 있는 무기력한 모습이다. _p.119
21세기 현재의 과학과 예술, 기타 인문학들은 태고→ 마법→ 신화→ 합리→ 다원→ 통합→ 초통합의 의식 구조 발달 단계상에서 ‘합리’와 ‘다원’ 수준을 넘어 이제 혁명적인 ‘통합’ 수준의 단계에 진입하려 하고 있는 반면, 세계의 종교들은 대개 ‘신화’ 단계의 민족 중심 수준에 멈추어 있다. 그래서 종교는 원래 표방하고 지향하는 고고한 이상과 목표와는 정반대로, 민족 간의 갈등, 계급 간의 불균형, 테러, 전쟁 등을 야기하기도 한다. 저자는 이러한 종교의 문제점이 ‘영성 지능’의 미발달, 즉 의식 구조의 발달 지체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영성 지능은 인간의 다중 지능(인지 지능, 정서 지능, 도덕 지능, 심미적 지능 등 인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