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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바다가 보물이라 : 호미곶 해녀의 삶과 바다 음식 이야기
저자 박찬일
출판사 휴먼앤북스
출판일 2022-12-20
정가 20,000원
ISBN 9788960787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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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해녀는 인문학적 퇴적층

바다가 보물이라, 바다 없이는 못 살았어 원년자 해녀
바다가 나를 선택했어요 성정희 해녀
물안경 하나만큼씩 눈물도 흘렸지 이후매 해녀
울산서 이주해서 참 길게도 해녀 일 했네 김연숙 해녀
대보 바닷가 해조는 내가 다 안다 하정옥 해녀
애 다섯 데리고 대보 와서 해녀로 평생 살았소 김홍순 해녀
메가리젓은 내가 젤로 잘 담근다 박정숙 해녀
전라도 출신 해녀의 삼치회 맛 문연심 해녀
1인 5역의 해녀 생활기 장무해 해녀
최초의 해남으로 자부심과 열정을 손명수 해남?최귀자 해녀
생계를 하다보니 인생도 걸게 되는 게 물질 최경숙?김연이 해녀
해녀는 은퇴가 없다 오수연 해녀
대보 최연소 해녀로 사는 법 서나현 해녀
전복이 날아간다 하데예 정숙희 해녀
바다는 다 줍니다 먹고도 살게 해주고 박명자 해녀
은퇴 없는 해녀의 삶 조규석 해녀
해녀는 어릴 때 우리들의 우상이었다 김외순 해녀
외지인이 해녀가 되는 법 김정희 해녀
책 속에서

우리 바다가 보물이라!

너무너무 고생했어. 우리 바다가 보물이라. 바다가 없었더라면 내가 못 살았어. 해녀가 그렇게 욕심부리면 욕심부린 만큼 가져가 올 수 있고 게을크면(게으르면 많이 못 가 오고. 바당에 그 재물이라는 거는. 나는 제주에서 스물세 살까지 작업도 할 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르고 살았는데 여기 와서 해녀 일을 시작한 거예요.
그때는 해녀 없는 데로 많이 갔어요. 강릉 삼척 안 다녀본 데가 없고 전라도는 흑산도 경상도에 충무 통영. 해삼밭이 좋아. 이 동네서는 유월에 운단(성게이 대목이거든. 그거 끝나면 겨울에는 이 동네 일이 없어서 외지로 간 거예요. 흑산도에 전복이 많다고 해서 갔는데 작업이 별로였어요. 그래도 선금받고 자식들 먹여야 하잖아요. 그래 다녔지. 돈도 못 모으고. 마흔 몇 살 되어서 빚 다 갚고…

추천사

이 책에서 셰프 박찬일은 해녀들의 음식을 배우는 학생으로 출발했지만, 종내에는 그녀들의 인생에 동화되어 인생이야기를 듣고 기록하는 문학인이 되었다. 그의 감수성이 민감해서 그럴 것이다. 하기야 문학과 마찬가지로 요리도 감수성의 작업이다.
귀 밝고 눈 맑은 시인이 되어 해녀들의 삶을 느끼는 그의 작업은 언젠가는 독창적인 레시피로 승화되어, 감성적인 먹을거리로 다시 탄생할 것을 믿는다.
-하응백(소설가·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