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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민속학 입문 - 이와나미
저자 기쿠치 아키라
출판사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출판일 2023-02-10
정가 19,800원
ISBN 9791127459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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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 ‘애달픔’과 ‘하찮음’을 풀다

서장 : 민속학이라는 학문이 전하고 싶은 것
칼럼① ‘일본적’과 ‘전통적’

제1장 생활의 해부학
I 입다【依】
II 먹다【食】
III 살다【住】
칼럼② ‘지금·여기·나’에서부터 ‘걷다·보다·듣다’로

제2장 생업 전략
I 일하다【생산·생업】
II 나르다【교통·수송】
III 바꾸다【교환·교역】
칼럼③ 보는 눈을 기르다

제3장 관계를 위한 디자인
I 회합1 혈연
II 회합2 지연
III 회합3 사회의 인연
칼럼④ 듣기의 절망과 기쁨

종장 : 나/우리가 자료이다 민속학의 목적과 방법
칼럼⑤ 리미널 에스노그래퍼즈

후기
민속학 교과서를 찾기가 너무 어려운 나머지 저자가 직접 써버린 교과서

『민속학 입문』은 교토대 교수인 저자가 십수 년간 강의를 하며 여러 교재를 사용해보았지만 자신의 강의 스타일과 맞지 않아 결국 자신의 강의록을 중심으로 저술한 책이다. 그래서 일단 지금의 눈높이에 맞는 쉬운 책이다. 야나기타 구니오를 중심으로 민속학사를 설명하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지금, 여기의 감각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를 되돌아본다.

목차에서 보듯 지금 내가 입고·먹고·거주하는 것은 어떤지, 생산·유통·교역이라는 행위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관계라는 것은 어떻게 설정되는 것인지를 묻고 또 설명하는 책이다. 일단 매우 쉽다. 책의 절반은 교수의 설명 형식이고 나머지 절반이 학생들의 케이스 스터디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일본 대학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세미나(일본어로는 제미의 방식이다. 스스로 과제를 설정하고 그 과제를 해결해나가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쉬우면서도 다루는 내용의 무게감은 가볍지 않다. 일상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들의 배경을 이해하여 개인과 사회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가를 이해하게 만들고 그런 방식으로 옛 사람들의 삶을 추체험하도록 돕는 책이다.

한국 독자에게 시사하는 바는?

한국의 민속학 교재들은 대체로 조선시대의 세시풍속이나 민간신앙, 마을의 삶을 설명하고 있다. 물론 그것도 민속학의 중요한 대상이지만 그런 교육방식은 학생들로 하여금 민속학을 지루한 것으로 여기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라고도 할 수 있다. 민속학 무용론이 있을 정도로 이전에 비해 활력이 떨어진 민속학에 현재적인 신선함을 불러일으키려면 민속학의 방법론으로 지금, 여기의 삶을 분석할 필요가 있는데 그런 관점이 잘 녹아 있는 책이 바로 이 『민속학 입문』이다.

책 속에서

민속학이란 사람들의 ‘애달픔’과 ‘하찮음’에 다가가는 학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러한 표현은 지나치게 문학적일지도 모르겠다. ‘애달픔’이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