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자를 위한 서언 / ⅲ
서론_ 한일 역사인식 문제를 고찰하다 1
제1부_ 한일양국의 역사관과 교과서 문제 15
제1장 한일양국의 역사관과 교과서 문제 17
제2장 제1차 역사교과서 파동에서 ‘극일’운동으로- 전두환 정부의 대일 관점 변화에 대한 고찰 71
제2부_ 위안부 문제 - 한일관계와 국제사회 언설의 변화 107
제3장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한국 언설의 상황 - 국제 분쟁화 이전 109
제4장 영어권 미디어의 위안부에 관한 보도와 경향- 1990년대초 보도를 중심으로 135
제5장 일본의 위안부에 관한 인식 - 1970년대 이전 상황을 중심으로 159
제6장 위안부 언설의 전환점 - 센다 가코 < 종군위안부 >를 중심으로 189
제3부_ 1990년대 이후의 역사인식 문제 - 글로벌화와 그 결말 227
제7장 한일관계의 현주소 229
제8장 욱일기 문제로 보는 한국 내셔널리즘의 새로운 측면 251
후기 / 287
찾아보기 / 291
한국 독자를 위한 서언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은 2022년 3월 16일. 마침 한국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져 윤석열 씨의 당선이 결정된 지 일주일 만이다. 일본에서는 5년 만의 진보에서 보수파로 정권교체로 한일관계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물론 이 새로운 정권하에서의 한일관계가 이런 일본 측의 일방적인 기대에 부흥하는 것은 어렵다 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한일관계의 악화가 1945년 일본의 조선반도(한반도에 대한 식민지 지배 종료로부터의 오랜 역사적 과정의 결과이며, 그렇기 때문에 그 해결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 점을 한국의 독자에게 알기 쉽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우리는 때로 식민지배를 둘러싼 한일 양국의 갈등을 그 지배의 잔학함과 일본 측의 사과 부족으로 설명하려고 한다. 그러나 만약 그것이 진실이라면 역사인식을 둘러싼 양국간 갈등은 계속 같은 상태여야 한다. 왜냐하면 일본의 지배실태나 사죄 부족이라는 조건은 1945년 이후 변화하지 않았고, 따라서 이것이 원인이라면 독립변수가 변화하지 않은 이상 종속변수인 한일관계를 둘러싼 상황이 변화할 리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한일관계의 ‘악화’라는 단어를 당연하게 사용하듯이 실제 한일관계를 둘러싼 상황은 계속 변화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악화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이 변화를 제대로 파악하고 분석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한일관계, 그리고 그곳의 역사인식을 둘러싼 상황은 실제로 어떻게 변화해 왔을까? 사실 오늘날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해서도 반드시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전저 『한일 역사인식 문제란 무엇인가』(한국어판 『한일 역사인식 문제의 메커니즘』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오늘날 한일 양국에서 큰 초점인 종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일 양국의 여론은, 사실 그것이 양국간의 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문제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리고 때때로 오해받고 있듯이, 그것은 양국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