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신화
아부취거가 세상을 창조하다
개는 대지의 외삼촌
개 머리 반고가 천지를 열다
사람은 어떻게 생겨났나
신이 인간을 만들다
양각인연
원숭이가 사람으로 변하다
사람이 허물을 벗다
자연신화
해
달
달과 아홉 개의 해
대지에 산과 골짜기가 생겨난 유래
산골짜기와 평원이 생겨난 유래
홍수신화
오누이가 해를 쏘아 떨어뜨리고 인류를 번창케 하다
복희 오누이가 인류를 번창케 하다
와루와 쭤나
오누이의 성혼
홍수의 범람
영웅신화
란비와가 불씨를 구해 오다
백석신(1
백석신(2
백석신(3
백석신(4
창가전쟁
창거대전
무제주와 더우안주(1
무제주와 더우안주(2
산과 나무의 유래
메이부와 즈라둬
식량의 유래
가가신
아바부모
아워컹훠가 요귀를 잡다
산왕보살과 우창보살
귀가 하나뿐인 우창보살
인물전설
대우왕
대우왕의 출생
하우왕의 전설
양귀비와 목욕못
서탄의 양귀비
강유의 전설
아리가사의 이야기
주딩산의 전설
왕터가 상경하다
아바시라
스비가 신선이 되다
민속전설
양가죽 북을 두드리게 된 유래
스비가 원숭이가죽 모자를 쓰게 된 유래
신부가 면사포를 쓰게 된 유래
토장의 유래
신화 전설 원문
이 책의 첫 부분 ‘창세신화’ 편에서는 세계에 대한 창족 사람들의 원초적인 사유를 엿볼 수 있다. 광대한 천지는 창족인이 신앙하는 천신 아뿌취꺼와 그의 아내 홍만시가 힘을 합쳐 만든 것이다. 즉 이 세상은 신이 창조한 것이다. 이러한 인식과 표현은 세계 각 민족들에게서 모두 비슷하게 나타난다. 중국 한족의 신화 중에도 “반고가 천지를 개벽”하고, “여와가 진흙을 빚어 사람을 만든다”는 창세신화가 존재하는데, 이런 신화에서 남자와 여자는 인간 사회의 음과 양의 근본적 소재이다. 창족과 한족 창세신화는 두 민족의 혈족, 인척에 대한 동일한 인식을 투사하기도 한다.
또 창족 신화에는 개가 자주 등장하는데, 창족 사람들에게 있어서 개는 옛날 유목시대나 현재 경작시대나 모두 양치기와 사냥의 좋은 조력자, 생활의 좋은 동반자로, 그 지위가 상당히 중요하다. 개는 창족 가정의 상징이기도 한데 이는 마치 한족 가정에서 돼지를 중요시하는 것과 같다. 내가 어렸을 때 매번 설날이 되면 부모님은 식사 전에 먼저 개 밥그릇에 밥과 고기를 담아 줘서 개가 고기를 먼저 먹으면 풍년이 들고 밥을 먼저 먹으면 수확이 적으리라고 예측하시던 기억이 난다.
또한 양각화(羊角花는 소년 시절 어머니를 따라 양치기를 하면서 늘 보던 꽃으로서 오늘날 민강 상류 지역에 널리 분포되어 있다. 학명은 고산두견화이고 일반적으로 해발 2~3,000미터의 관목수풀 속에서나 고산 초원 변두리에서 자라며, 매년 늦봄과 초여름쯤이면 분홍색, 노란색, 흰색의 꽃들이 온 산에 가득 피어난다. 이렇듯 오래된 이야기들은 모두 우리가 살아온 역사 문맥과 현실 생활과 민속 속에서 대대로 전해져 내려온 것이다.
「중국 창족 신화와 전설」의 자연신화, 홍수신화, 영웅신화, 민속전설, 인물전설들은 어느 것 하나도 창족이라는 민족의 역사적 심성, 원시적 인식, 문화적 인자, 개체적 전승 등의 요소가 공동으로 작용하여 시시각각 변화와 발전을 거치면서 대를 이어 전승되지 않은 것이 없다. 그리고 이런 신화의 핵심은 창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