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나는 해적… 아니, 페르시아 왕이 될 거야!
- 이소스 만 전투 편 기원전 333년
2장 알렉산더 대왕의 꿈은 끝나지 않아!
- 가우가멜라 전투 편 기원전 331년
3장 트롤이 제일 쉬웠어요
민중 십자군 편 1096년
4장 신께서 원하신다!
- 1차 십자군 편 1096년
5장 나 너무 많은 일이 있었어
2차 십자군 편 1147년
6장 가지지 못한다면 다 부숴버리겠어
- 하틴 전투와 예루살렘 함락 편 1187년
7장 그러나 이 매치가 성사되는 일은 없었다
- 3차 십자군 편 1189년
8장 설득력이… 있어!!!
- 4차 십자군 편 1202년
9장 상남자 특 죽이 되든 밥이 되든 16번 꼬라박음
- 크레시 전투 편 1346년
10장 내 시체를 받아줄 기독교인은 없는가!
- 콘스탄티노플 함락 편 - 1453년
11장 하하하! 셋 다 불 화 자라네!
- 칼레 해전 편 1588년
12장 으하하, 굿바이, 아듀, 사요나라다. 영국!
- 미국 독립 전쟁 편 1775년
13장 엄마야~ 엄마야~ X꾸멍이 따가워
- 워털루 전투 편 1815년
14장 마차를 몰고 가서 남부 놈들 머리통을 다 날려버리겠어!
- 노예제도와 남북전쟁의 시작 편 1861년
15장 그놈의 군화가 뭐길래
- 게티즈버그 전투와 남북전쟁 종결 1863년
16장 나, 강림. 독일 제3제국, 확정
- 2차 세계대전 히틀러 편 1934년
17장 하, 하지만!! 이러지 않으면 유럽쨩이 날 바라봐주지 않는걸!!!
- 히틀러와 독일 재무장 편 1939년
18장 졌지만 잘 싸웠으니까 어서 와서 한 잔 해~
- 뮌헨 협정과 폴란드 침공 편 1939년
19장 아르덴 숲을 지나서 가자~♪
- 2차 세계대전 프랑스 침공 편 1940년
20장 두체는 아가야… 지켜줘야해
- 영국 본토 항공전과 북아프리카 편 1940
터무니없는 전략으로 놀림거리가 된 러시아
“지도자의 실수로 전쟁을 말아먹는 것은 인류의 오랜 전통?”
2022년 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특수 군사 작전’이라는 터무니없는 명분으로 공격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48시간 내에 전쟁이 끝날 거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러시아군의 실태가 드러나자 사람들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군복 150만 벌이 서류로만 있지 않나, 64km 행렬에 이르는 러시아군 탱크들이 길 한복판에 멈추지 않나, 심지어는 군사력에서 한참 밀리는 우크라이나군의 대공세에 맥을 못 추는 모습까지.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러시아군의 졸전에 사람들은 웃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 이건 전부 누구의 탓인가? 답은 정해져 있다. 독단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전쟁을 일으킨 지도자와 그 측근들밖에 더 있을까. 그런데 이렇게 지도자의 잘못된 판단, 실수 때문에 전쟁을 말아먹는 게 인류의 유구한 전통이라면 당신은 믿겠는가?
“나폴레옹의 패배가 치질 때문이라고? 실화냐?”
세계를 바꾼 전쟁 뒤의 어이없는 순간들
‘평화는 전쟁과 전쟁 사이의 공백일 뿐이다’라는 말이 있다. 인류가 평화로운 시기를 누린 것은 혼란의 시기에 비하면 찰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인류의 역사는 피를 머금은 붓으로 쓰였다. 그만큼 전쟁을 지휘하는 지도자들의 역할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하나하나 뜯어보니 이 사람들, 어딘가 영 시원찮다? 전략적 실패를 용기가 부족해 패배한 것이라 여기고는 아무런 대책 없이 적진에 16번이나 들이박지 않나, 군사 기밀 문서를 적국의 인쇄소에서 찍어내지 않나, 치질 때문에 무능한 장교에게 지휘권을 넘기고 전선을 이탈하지 않나, 추축국들이 대놓고 옆 나라를 침범하며 세력을 넓히는데 손가락이나 빨고 있지 않나……. 이거 정말 이래도 되는 거 맞을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하지만 뭐, 그렇다고 팔짱 끼고 심각한 얼굴로 역사를 바라볼 필요는 없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웃으며 즐기고 배우고 고치면 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