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4
서장 조선시대 이혼조건과 왕실 가족
1. 조선시대의 이혼조건, 칠거지악(七去之惡 _21
- 이혼을 금지한 나라, 조선왕조 _21
- 이혼을 가리키는 용어와 이혼 문서 _25
- 조선에서 사용한 『대명률』에 규정된 이혼 형태 _29
- 처를 내쫓을 수 있는 악조건, 칠거지악 _37
- 이혼 방지책, 삼불거(三不去 _40
2. 조선 왕실 가족의 이혼실태 _42
- 왕과 왕비의 이혼실태 _42
- 세자와 세자빈의 이혼실태 _46
- 왕자와 부인들의 이혼실태 _49
- 왕녀와 부마의 이혼실태 _53
1장 태조대: 조선 왕실 최초의 이혼, 세자 방석의 이혼
- 음행으로 쫓겨난 현빈 유씨 _61
- 새 세자빈 현빈 심씨의 책봉 _67
2장 세종대: 며느리를 4명이나 쫓아낸 세종
1. 세자 향(문종과 휘빈 김씨의 이혼 _75
- 첫 번째 세자빈 휘빈 김씨의 간택 _75
- 압승술(壓勝術을 사용하다 폐출된 휘빈 김씨 _81
2. 세자 향(문종과 순빈 봉씨의 이혼 _90
- 두 번째 세자빈 순빈 봉씨의 책봉 _90
- 투기와 동성애 사건으로 쫓겨난 순빈 봉씨 _94
- 새 세자빈 간택 무산과 소실 권씨의 세자빈 승격 _105
3. 임영대군의 이혼과 재혼 _110
- 병으로 쫓겨난 첫 부인 의령남씨 _110
- 새 부인 전주최씨와의 재혼 _118
4. 영응대군의 이혼과 재혼 _123
- 병을 이유로 쫓겨난 첫 부인 여산송씨 _123
- 해주정씨와의 재혼 _128
3장 단종대: 영응대군의 두 번째 이혼과 전처와의 재결합
- 세종 사후 영응대군의 변심으로 쫓겨난 해주정씨 _133
- 전처 여산송씨와의 재결합 _139
4장 성종대: 성종·제안대군의 이혼
1. 성종과 폐비 윤씨의 이혼과 사사(賜死 _147
- 윤씨의 후궁 간택과 입궁 _147
- 후궁 윤씨의 못마땅한 왕비 승격 _155
- 첫째 출산 후 1차 폐비 논의와 자수궁 별거 _159
- 둘째 출산 후 2차 폐비 논의와 폐
이혼은 결혼 관계를 소멸시키는 행위이다. 이혼은 결혼과 마찬가지로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맥락 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었다.
조선 왕실의 이혼은 매우 국가적인 일이며, 정치적이고 문화적인 특징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왕실 이혼이 빚어낸 상황들은 매우 역사적인 것이었다. …
조선시대에는 혼인의 위협적인 파탄인 이혼은 사회와 가정의 안정을 해치는 것으로 이해되어 매우 금지되었다. 특히 ‘수신’과 ‘제가’를 중요시하는 유교문화 속에서 이혼은 이것을 잘 수행하지 못한 결과로 인식되었기 때문에 개인의 수치는 물론 가문의 큰 수치로 여겨졌다. …
그러나 이혼은 결혼 못지않게 그 사회를 진단하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결혼과 이혼은 부부간의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시대에 따라 가치관이 다르며, 매우 사회적인 문제이자 공동체적인 문제로 작동해 왔다. 특히 조선 왕실의 이혼은 매우 국가적인 일이며, 정치적이고 문화적인 특징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
글을 쓰면서 왕이나 왕자들의 일방적이고 심지어 폭력적인 처사에 엄청 화가 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처신을 잘못해 쫓겨나는 젊은 왕비나 어린 세자빈들의 행동에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정치적 이유와 남편의 변심 때문에 죄없이 쫓겨나는 왕비와 어린 대군 부인들의 처지를 상상하며 여성들에게 씌워진 굴레에 연민을 느끼기도 했다. 폐비, 폐세자빈, 대군부인과 공주의 이혼 사건은 조선시대 여성의 지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고, 또한 권력과 혼인이 어떤 상관관계에 있는지도 생각해 볼 수 있게 할 것이다.
아울러 현재의 가정과 사회 속에 구조적으로 깊이 내재해 있는 가부장적 체제와 문화가 어떤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공고화되어 왔었는지도 아울러 생각해 볼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본 책의 구성과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먼저 서장에서는 조선시대 이혼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기존의 연구 성과들을 중심으로 간략하게 조선시대의 이혼법과 이혼조건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그리고 왕실 가족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