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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상하이의 유대인 제국 : 유대 기업은 현대 중국의 탄생에 어떻게 기여했나
저자 조너선 카우프만
출판사 생각의힘
출판일 2023-02-01
정가 22,000원
ISBN 979119095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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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1부 상하이가 부른다
1장 가부장
2장 아들들의 제국이자 아편의 제국
3장 로라와 엘리

2부 상하이의 거물들
4장 떠오르는 상하이
5장 흥행주
6장 “난 줄타기를 하고 있어”
7장 전쟁
8장 “난 인도를 버렸고 중국은 날 버렸다”

3부 추방과 귀환
9장 결산
10장 마지막 타이판
11장 와이탄으로 돌아오다

감사의 말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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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 동안 중국 공산당 통치자들은 상하이를 지배했던 두 유대인 가문의 이야기를 덮어 왔다. 중국의 역사 서술은 1차 아편전쟁이 끝난 1842년부터 1949년 공산당 집권까지를 외국에 유린당한 ‘치욕의 100년’으로 기록한다. 그렇기에 유대 기업 서순과 커두리의 이야기는 마오쩌둥과 그의 헌신적인 공산주의자 군대가 탐욕스러운 자본가들을 타도했다는 프로파간다 서사로나 등장할 뿐, 특별히 언급되거나 다뤄지지 못했다. 중국인들에게 상하이는 “군사적 패배와 치욕”을 상기시켰다.
하지만 저자는 ‘치욕의 100년’에 또 다른 진실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어떤 중국인들에게 상하이는 “미래를 비춰 주었다”고 말이다. 상하이는 1842년 난징조약 체결 이전까지 거의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도시였다. 하지만 불과 50여 년 만인 1895년에 런던 수준의 시내 전차 체계와 가스 공급망을 확보했고, 1930년대에는 시카고와 뉴욕에 버금가는 마천루와 스카이라인을 갖춘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로 성장했다.
이 극적인 변화를 이끈 중심에 유대 기업 서순과 커두리가 있었다. 이들은 제국주의의 수혜를 입으며 상하이를 착취했지만, 경제 호황에 불을 붙이고 기업가 정신이 충만한 문화를 불어 넣었다. 중국이 경화된 봉건 사회를 탈피하고 현대적인 산업 사회로 진입하려 몸부림치고 있을 때 수많은 중국인이 과감한 사업의 꿈을 추구할 장소로 상하이를 선택했다. 두 유대인 가문은 현대 중국의 탄생에 기여하며 “수억 명의 삶을 변화시켰다.”

그들의 결정은 수억 명의 삶을 변화시켰다. 서순가는 나머지 세계가 불황에 빠져들고 있던 1930년대에 중국 경제를 안정화시키는 데 이바지했다. 그들은 중국인 한 세대를 세계 자본주의 안에서 육성하며 오늘날 중국의 놀라운 성공을 위한 길을 닦았다. 커두리가는 수백만 홍콩 주민에게 전기를 공급하며 수백 년 동안 삶의 속도가 바뀌지 않던 지역들을 변모시켰다. 1949년 이후, 공산주의를 피해 도망쳐 온 상하이 출신 중국인 공장주들과 손을 잡기로 한 커두리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