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나 아끼는 딸을 희생할까, 아니면 제국을 위험에 빠뜨릴까.
어떤 선택이든 고귀한 수호자께서는 괴로워하시겠지.”
‘악몽’의 이름을 가로챌 정도로, 수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탓에 신이 직접 내려와 봉인했다는 강력한 전염병 ‘에피알테스.’ 태후 ‘메데이아’는 이를 봉인한 상자를 빼돌려 제국을 손에 넣으려는 계략을 꾸민다. 메데이아의 수상한 움직임을 눈치챈 아셀라는 태후의 정원으로 찾아가 경고한다. “나를 적으로 두지 마세요. 이 제국에서 나를 이길 자는 없으니까.”
한편, 열여섯 살이 된 레슬리는 한층 아름다워진 외모로 ‘별의 요정’이라 불리며, 각종 초대장과 쏟아지는 청혼서를 거절하기 바쁘다. 그러던 중 ‘최초의 사제들’ 2차 시험을 알리는 서신을 받게 되고, 시험을 치르기 위해 처음으로 가족들과 떨어져 신전에서 생활하게 된다.
레슬리는 어머니와 약속한 ‘아라벨라’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 악연으로 얽힌 고위사제 데비엔과 엘리의 존재, 고된 일정으로 힘겨울 때도 있지만, ‘셀리스’라는 동성 친구도 사귀고 콘라드와도 재회하며 신전 생활에 차차 적응해나간다. 하지만 주변에서 자꾸만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가 벌어지고, 곁에 있던 셀리스마저 위험에 빠지는데….
“나는, 당신 말 따위는 믿지 않아.
그러니까, 당신들 장단에 흔들리지 않을 거야.
셀바토르 공작님은 내 어머니니까.”
* 단행본 6권에는 61~74화까지, 총 14회분의 연재분이 실려 있습니다.
(6권부터는 이전 권보다 2회분이 추가된 14회분이 수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