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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피화당의 여장부, 박씨 : 박씨전 - 처음부터 제대로 우리 고전 3
저자 김영미
출판사 키위북스
출판일 2022-01-20
정가 14,000원
ISBN 9791191748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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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 사돈 맺을까요?_12
2 못생긴 신부는 싫어요!_28
3 나의 재주를 조금만 보여 줄까?_40
4 도움을 주어도 은혜를 모르니_56
5 옹졸했던 나를 용서해 주오_70
6 아내는 재주로, 남편은 충절로_82
7 네가 바로 오랑캐의 첩자렷다?_98
8 슬프다! 나라의 운이 기울었구나_116
9 오랑캐 장수야, 내 칼을 받아라!_128
10 제발 우리를 무사히 보내 주오_140
11 이제 하늘의 별로 돌아가리니_150

?부록_ 고전 소설 속 역사 읽기_156
박색의 거죽을 벗고 절세가인으로 탈바꿈한 여장부, 박씨

존경 받는 재상인 득춘에게 어느 날 금강산에 사는 신선인 박처사가 찾아옵니다. 퉁소를 불고 바둑을 두면서 벗이 된 두 사람은 사돈을 맺기로 약속합니다. 득춘의 아들인 시백과 박처사의 딸인 박씨는 금강산에서 혼례를 올리고 부부의 연을 맺습니다. 하지만 비단으로 꽁꽁 싸맸던 얼굴과 몸이 드러나는 순간, 박씨의 불행은 시작됩니다. 흉측하고 못난 얼굴 생김새 때문에 남편인 시백은 물론, 시어머니와 하인들에게까지 멸시를 받는 박씨. 오로지 시아버지인 득춘만이 박씨를 아끼고 안타까워하며 박씨가 편히 지낼 수 있도록 뒤뜰에 초당을 하나 지어 줍니다.
초당에서 홀로 외롭게 지내던 박씨는 시백이 장원급제 하자 드디어 둔갑술로 추한 허물을 벗습니다. 세상 못난 박색에서 하루아침에 절세가인이 된 박씨는 온갖 미움과 핍박에서도 벗어납니다. 아름답게 변한 박씨를 보고 시백을 비롯한 모든 이들이 그동안 구박했던 잘못을 스스로 뉘우칩니다. 이처럼 박씨의 겉모습도, 겉모습만큼이나 박씨를 둘러싼 상황도 뒤바뀌었지만 변하지 않고 늘 한결같은 것이 있습니다. 박씨는 언제나 총명함과 자혜로움, 그리고 신선과 같은 재주로 주변을 돌보고, 선견지명으로 앞날을 대비해 왔다는 것입니다.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사람들을 원망하지 않고 박색이든 절세가인이든 개의치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꿋꿋하게 해나가는 박씨의 모습은 내면의 아름다움이 얼마나 중요한지 교훈을 줍니다.

차별과 억압 속에서도 빛나는 부드럽고 강인한 여자 영웅

<박씨전>은 병자호란 이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고전 소설로, 이 책은 어린이들이 읽기 쉽게 새롭게 썼습니다. 여러 가지 이본 중에 가장 널리 알려진 ‘구활자본’을 바탕으로 박씨의 이야기를 재구성하여, 남성 중심의 조선 시대에 흔치 않은 여자 영웅의 모습을 흥미진진하게 보여 줍니다. 또한 주인공 박씨뿐 아니라 박씨의 여종 계화, 청나라 임금의 부인인 귀비, 청나라의 첩자인 기홍대 등 여성을 차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