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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집,인간이 만든 자연 ; 한중일 가옥문화 삼국지
저자 김경은
출판사 이가서
출판일 2021-01-30
정가 20,000원
ISBN 978895864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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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동서양에 땅과 집의 의미를 묻다
동서양의 주거생활과 사유체계
풍수로 본 동서양의 주택관
자연 속에서 찾은 한국의 명당
배수임산으로 바뀐 일본 풍수
유불선의 합작, 중국 풍수

제2장 한·중·일 대표 가옥에 담긴 정신
자연이 만든 한옥
산업이 만든 마치야와 나가야
유교가 만든 쓰허위안

제3장 한·중·일의 주거 상징물과 문화
온돌과 마루의 만남
다다미를 통해 본 일본 문화
쓰허위안의 담과 중화사상

제4장 가족제도와 가옥의 수관계
유교가 신념화된 한옥
상업친화적인 일본 가족제도와 가옥구조
쓰허위안과 중국의 확대가족제도

제5장 온돌, 캉 그리고 고타즈
인류가 발명한 최고의 난방, 온돌
일본 가정문화를 만든 화로, 이로리와 코타츠
침대를 데우는 중국인

제6장 공존을 거부한 좌식과 입식문화
아궁이에서 피어오른 좌식문화
정좌는 인간 본연의 모습
입식문화, 의자에 앉다 307

제7장 목욕, 같으면서 다른 시선
기를 지키기 위해 목욕을 꺼리다
끈적임을 벗고 여유를 적시다
목욕은 최고의 선물이다

제8장 너무 낯선 화장실문화
똥은 밥이다
향기 나는 화장실
금기가 없다
가옥은 하나의 문화 박물관이다
가옥에 숨어 있는 생활문화에 문화연구자도 눈을 반짝이다
《집, 인간이 만든 자연》를 소개하자.
집은 무엇인가. 삶을 영위하는 공간이자 인생을 담는 그릇이다. 집이 역사를 만나면 전통가옥이 된다. 전통가옥은 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응축한다. 다시 말하면 역사가 만든 문화를 숨겨둔 창고다. 그 창고는 살아 있는 박물관이다. 특정 사회의 의식구조와 생활방식, 그리고 행동양식, 가족 제도 등이 함축되어 있다. 각 나라 가옥의 외부 형태와 내부 구조를 알면 그 나라의 문화가 더 잘 보인다.
동양 3국인 한·중·일은 같은 문화권에 살고 있다고 여긴다. 벼문화, 불교·유교문화, 젓가락문화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거기다가 지리 여건상 자연스럽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 살아왔다. 하지만 가옥 문화를 살펴보면, 이 같은 공통된 문화 요소, 아니 문화 원류를 공유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세 나라가 모두 젓가락을 사용한다. 하지만 젓가락의 모양, 길이, 굵기, 재질이 다르다. 가옥도 결코 하나의 울타리에 가둘 수 없다.
그럼에도 가옥은 어느 분야보다 문화적 상대성을 파악하기 쉽다. 가옥 문화는 어느 분야보다 고유성과 독자성을 파악하기 용이하다. 그뿐만 아니라 가옥은 한 나라, 혹은 지역문화를 종합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한 나라의 지리와 기후, 한 국가의 과학기술 수준, 한 사회의 생활양식과 세계관, 한 지역의 사회구조와 가족 제도를 포괄하고 있다. 한국의 한옥, 중국의 쓰허위안(四合院, 일본의 마치야와 나가야에 이 모든 것이 담겨 있다. 가옥은 한중일 3국의 문화의 상이성과 유사성을 비교하는 데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집, 인간이 만든 자연》은 한중일 3국 문화에 관한 관심 있는 독자를 위한 충실한 도구다.한·중·일 세 나라의 국가적 정체성은 18세기 무렵에 형성됐다. 그것은 각 나라의 문화유전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집, 인간이 만든 자연》은 그 문화유전자 속에 숨어 있는 기억을 되살린다.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