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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노산 이은상과 대통령
저자 전점석
출판사 피플파워
출판일 2022-11-10
정가 15,000원
ISBN 979118635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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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에서 「새길론」까지 9

1. 「가고파」를 사랑하는 마산시민 15
마산 시내에 있는 「가고파」 시비를 찾아서 17
신중현과 베토벤은 음악만 할 줄 알았던 게 아니다 25
시의 거리에서 맑은 영혼을 담은 시를 만나고 싶다 27

2. 한국청년운동협의회 활동과 가고파시비보존결의대회 31
1962년, 첫 번째 휴전선 종주를 다녀와서 31
청우회 중앙본부 제2대~10대 회장으로 17년간 활동 35
반탁, 반공투쟁으로 8개 청년단체들이 모인 대한청년단 40
1963년, 10년 만에 청우회로 부활 44
「가고파」 시비 보존 결의대회의 후원단체인 건국회 46

3. 해방 직후 광양건준 부위원장, 호남신문 사장 49
이은상, 광양건국준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추대 49
전남건국준비위원회 최흥종 위원장, 전남인민위원회 박준규 위원장 52
미군정으로부터 호남신문 관리권을 받은 사장 박준규, 부사장 이은상 56
이은상 사장 취임 이후 친미 성향으로 돌아선 호남신문 59

4. 한독당 전남도당 위원장, 여순사건 김지회 신원보증 63
김구의 건국실천원양성소에 강사로 참여 64
여순사건과 한독당 계열의 오동기, 송욱, 이은상 66
여순사건 신원보증문제로 물러난 이은상의 서울, 부산 생활 71
6·25전쟁이 끝난 후 호남신문의 재건을 위해 노력 74
국립 전남대학교 후원재단 이사장으로 활동 77

5. 이승만 단독정부 반대, 민주공화당 입당 거절한 운암 81
바위처럼 서 있는 운암 김성숙을 존경하는 노산 81
운암을 향한 추모시, 추도사와 묘비문, 묘비명도 작성한 노산 86
운암은 민주공화당 입당을 거절, 노산은 창당선언문을 작성 88
지조보다 중요한 노산의 ‘새길론’과 강력한 ‘지도자론’ 91

6. 이승만 대통령 후보 지지와 4·19학생혁명기념탑 비문 93
이순신 같은 분이라고 이승만 대통령 후보 지지 유세 94
조지훈의 지조론과 천관우의 노산에 대한 실망 98
4·19정신을 계승했다는 박정희 장군에 의해 기념탑
문제적 문인 이은상을 입체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 책

뛰어난 시조시인 노산 이은상은 언제나 논란이 따라다니는 문제적 인물이다. 한편에서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탁월한 시인임을 앞세우며 인간적으로나 사회적으로도 아무 잘못이 없는 인물이라고 한다.
다른 한편에서는 이승만에서 박정희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권력의 편에 서서 독재를 옹호함으로써 민주주의를 질식시켰다고 보고 있다. 나아가 그의 문필 활동까지 지배자를 위하는 이데올로기로 작동했다고 비판한다.
그런데 논의는 더 이상 나아가지 않고 이렇게 상반된 주장이 맞부딪히는 지점에서 멈추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은상을 옹호하든 비판하든 저마다 자기 관점에 맞추어 관련 사실에 대해 해석하면서 자기 얘기만 되풀이하고 마는 것이다.
지역에서 지역운동을 오랫동안 벌여온 전점석 작가의 〈노산 이은상과 대통령〉은 상반된 주장을 아우르는 한편 그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노산의 생애 전반을 빠짐없이 폭넓게 살펴봄으로서 그에 대한 전면적인 이해에 이르고 있다.
해방 직후 전남 광양에 머물던 때부터 광주에서 신문사 사장을 하던 시절의 행적, 여순사건에서 보인 그의 태도는 널리 알려진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6.25전쟁을 겪으면서 형성된 그의 정신세계와 이후 반공청년단체 회장 시절의 사상은 새로운 사실로 다가온다.
세종대왕 숭모 활동과 한글전용정책, 이순신 장군 영웅화와 아산 현충사 성역화 사업, 이율곡과 그 어머니 신사임당 선양 사업에 나선 행적도 크게 알려진 것은 아니다. 이런 과정에서 일반 국민들의 정신세계에 큰 영향을 끼친 것도 새롭다. 전문 연구자들은 아는 일이라 해도 평범한 독자들에게는 그렇다는 얘기다.
결과적으로 이은상은 민주주의를 말하면서 동시에 독재를 찬양했다. 어떤 사람들은 노산을 두고 소신도 줏대도 없이 자기 이해와 편의를 좇는 기회주의자로 치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점석 작가에 따르면 이은상은 그런 기회주의자가 아니었다.
노산 이은상의 이중성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