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판의 머리말에서 베르크손이 “이 책은 정신의 실재성(realite과 물질의 실재성을 인정하며, 기억(memoire이라는 한 명확한 예를 통하여 그 둘 사이의 관계를 결정하려고 시도한다. 따라서 이 책은 분명히 이원론적이다.” 라고 말한 것처럼, 이 책의 핵심 주제는 심신관계의 문제이다. 즉 마음과 몸, 영혼과 신체가 어떻게 관계를 맺는가를 밝히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그래서 부제가 ‘정신과 신체의 관계에 관한 시론’이다.
그렇다면 이 둘은 어떻게 만나는가? 책 제목 그대로, 물질과 기억으로 만난다. 그렇다면 다시, 물질...
제7판의 머리말에서 베르크손이 “이 책은 정신의 실재성(realite과 물질의 실재성을 인정하며, 기억(memoire이라는 한 명확한 예를 통하여 그 둘 사이의 관계를 결정하려고 시도한다. 따라서 이 책은 분명히 이원론적이다.” 라고 말한 것처럼, 이 책의 핵심 주제는 심신관계의 문제이다. 즉 마음과 몸, 영혼과 신체가 어떻게 관계를 맺는가를 밝히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그래서 부제가 ‘정신과 신체의 관계에 관한 시론’이다.
그렇다면 이 둘은 어떻게 만나는가? 책 제목 그대로, 물질과 기억으로 만난다. 그렇다면 다시, 물질은 무엇이고 기억은 무엇이며, 이 둘은 어떻게 서로 만나는가?
보통의 상식으로 볼 때, 물질은 우선 물체이다. 물체는 일정한 한계를 가지고, 만지거나 볼 수 있고, 고정적이어서 일정한 방식으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그런데 이것이 물질의 진정한 모습일까? 우리가 물질을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인간의 실용적 필요에 의해 재단해 놓은 결과일 뿐이다.
그렇다면 실재 물질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세상은 모두 이어져 있다. 실재하는 것은 움직이는 연속성이다. 연속적 운동이다. 운동과 구별되는 운동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모두 운동이다. 플럭스이다. 즉 물질은 플럭스이다. 이것이 베르크손이 생각하는 물질의 실상이다.
그리고 베르크손은 자기 동일성을 가진 생명의 운동과 자기 동일성을 가지지 못한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