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먹기 달렸어>
라온이는 입가의 화상 흉터가 부끄러워서 항상 밴드를 붙이고 다닌다. 말까지 어눌해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다. 어느 날 숲속에서 도깨비 동시를 낭송하다가 뜻밖에 도깨비들을 만나 친구가 되는데, 도깨비는 입가의 흉터가 장미꽃잎 같다고 말해 준다. 라온이는 그 말을 듣는 순간 흉터가 부끄럽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말더듬도 사라지고 자존감을 갖게 된다. 자신이 느끼고 생각하는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기 때문이다.
<시인 오빠를 찾아 주세요>
오빠 이름은 시인, 여동생은 동화이다. 오빠는 척추옆굽음증을 앓으면서도 컴퓨터 게임에 푹 빠져 있다. 바쁜 부모님의 돌봄을 받지 못하는 남매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없다. 어느 날, 오빠는 게임 회사를 차리겠다는 메모를 남기고 가출을 한다. 어떻게 하면 오빠를 게임에서 구해 낼 수 있을까? 동화는 상상 보자기를 쓰고 그 마법을 펼쳐 보인다. 바로 온 가족이 컴퓨터 속으로 들어가서 먹는 것도 거른 채 미친 듯이 게임을 하는 것이다.
<페르시아 공주가 좋아하는 할머니>
부모가 직장에 다니는 준혁이는 할머니와 함께 지낸다. 할머니가 맨날 동화 얘기만 들려주어 지겹고 재미없어한다. 할머니는 체스 놀이를 가르쳐 주고, 체스에 얽힌 페르시아 공주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만화책에서 공주 이야기를 읽게 된다. 체스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공주는 왜 좋아하던 체스 놀이를 싫어하는지? 준혁이는 환상의 나라에서 실제 공주를 만나 체스 놀이를 한다. 그런데 공주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체스가 아니라 ‘동화 들려주는 할머니’라고 한다. 왜냐하면 동화에 나오는 모든 것들을 상상하면서 듣게 되기 때문이다.
<꿈꾸는 로봇>
아침이는 교통사고로 화가인 아빠를 잃었다. 엄마와 할아버지와 폐교에서 사는데, 할아버지는 정크아트 조각품을 만든다. 어느 날 아침이는 창고에서 아버지가 남긴 조각품과 그림을 마주한다. 어린 왕자가 로봇을 데리고 우주 어디인가로 달려가는 그림. 그림 속으로 들어간 아침이는 꿈에 그리던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