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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몸으로 읽는 세계사 : 사소한 몸에 숨겨진 독특하고 거대한 문명의 역사
저자 캐스린 페트라스^로스 페트라스
출판사 다산초당
출판일 2023-01-13
정가 19,800원
ISBN 9791130695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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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 구석기 시대 여성의 손: 동굴 벽화에 숨겨진 의미
2. 핫셉수트 여왕의 턱수염: 노련한 정치인의 특별한 소품
3. 제우스의 음경: 작을수록 아름다운 그리스 미학
4. 클레오파트라의 코: 마지막 파라오의 진정한 능력
5. 찌에우 티 찐의 가슴: 유교 사상에서 여성 슈퍼히어로를 묘사하는 법
6. 성 커스버트의 손톱: 가톨릭이 본 돈의 맛
7. 쇼크 부인의 혀: 신을 부르는 최초의 바디피어싱
8. 알 마아리의 눈: 눈 덕분에 성공한 아랍 시의 거장
9. 티무르의 다리: 절름발이의 잔혹한 성공 스토리
10. 리처드 3세의 등: 셰익스피어의 마케팅 전략
11. 마르틴 루터의 장: 화장실에서 탄생한 종교개혁
12. 앤 불린의 심장: 나눌수록 좋은 매장
13. 찰스 1세와 올리버 크롬웰의 머리: 슈퍼스타 순교자의 연극
14. 카를로스 2세의 합스부르크 턱: 가까운 사람과 결혼하면 생기는 문제
15. 조지 워싱턴의 의치: 빼앗긴 이가 불러온 해방
16. 베네딕트 아널드의 다리: 가장 뛰어난 군인이자 배신자
17. 마라의 피부: 죽었기 때문에 좋아진 사람
18. 바이런 경의 발: 나쁜 남자 이미지에 숨겨진 진심
19. 해리엇 터브먼의 뇌: 저울추가 탄생시킨 비밀 결사
20. 벨 가족의 귀: 청각장애가 발명한 전화기
21. 카이저 빌헬름의 팔: 난산이 불러온 1차 세계대전
22. 메리 맬런의 쓸개: 몸에서 바이러스가 나오는 사람
23. 레닌의 피부: 죽은 사람을 되살리는 연구
24. 치우진의 발: 동여맬수록 자유로워진 여성
25. 아인슈타인의 뇌: 뇌가 밝히는 천재성의 비밀
26. 프리다 칼로의 척추: 대형 사고가 그려 낸 셀피
27. 앨런 셰퍼드의 방광: 특대, 거대, 믿기지 않는 크기
참고문헌
감사의 글
세상을 바꾼 역사의 중심에는 ‘몸’이 있었다?!
_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탐구하는 당신을 위한 나침반

세계사 책은 으레 재미없고 정보만 가득하다는 편견이 있지만 이 책은 다르다. 한번 손에 쥐면 놓을 수 없을 만큼 재미있고 몰랐던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이미 잘 알려진 역사 속 사건이더라도 ‘몸’을 매개로 하여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주고, 때로는 사건을 완전히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게 한다.
역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클레오파트라의 요부 이미지, 조지 워싱턴의 노예 해방이나 미국 최초의 우주인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클레오파트라가 지략가이자 이집트의 훌륭한 위정자였다거나, 조지 워싱턴이 흑인 노예의 치아를 뽑아 썼단 사실이나, 미국 최초의 우주인이 이륙 전 우주복을 입은 채 소변을 본 사실은 몰랐을 것이다.

수학자 파스칼이 남긴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더 낮았어도 세계의 형세는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다”라는 말처럼, 거대한 인류의 역사와 문명은 우리가 일상에서 보는, 친숙하다 못해 당연한 ‘몸’에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다.
예를 들어 기원전 5만 년 동굴 벽화를 남기던 손은 세계 최초의 예술 행위로 기억되었다. 오래전 사람들은 왜 어두컴컴한 동굴 안까지 들어가 손 그림을 남겼을까? 여러 가설이 존재하나 핸드 스텐실이 ‘인간이 예술을 통해 의사소통한 모든 형태 중 가장 최초’라는 사실만은 확실하다. 손은 사람이 태어나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신체 부위다. 사람은 손으로 정교한 도구를 만들고 손을 사용할수록 뇌가 발달하는 등 손은 인류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렇듯 동굴 벽화를 남기던 고대의 손부터 우주복에 실례를 저지른 지금의 방광에 이르기까지, 세계사 속의 다양한 몸을 들여다보면 그 시대의 문화와 가치, 삶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일상적인 우리의 몸은 아주 작은 것이지만 몸을 둘러싼 역사적 사건은 문명사를 뒤바꿀 만큼 큰 그림을 그려낸 것이다.

미국 역사서의 새로운 장을 연 페트라스 남매는 거침없는 입담과 유쾌한 통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