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7회 모에(MOE 창작 그림책 그랑프리 수상작
그릇이 아무리 커도 세상 전부를 담을 수는 없어요.
작은 그릇일지라도 이것저것 경험하다 보면 더 큰 세상을 만날 수 있어요.
작디작은 꼬마 종지의 깜짝 변신!
꼬마 종지는 작디작은 그릇이에요. 백화점에 진열되어 있다 요리 솜씨 좋은 다다 씨네 찬장으로 옮겨 왔어요. 찬장 안 그릇들은 자신에게 담긴 음식을 살짝 맛보는 게 즐거움이에요. 큰 접시에는 다다 씨의 특제 스파게티, 오목접시에는 고소한 닭고기 스튜가 듬뿍! 살짝만 맛보아도 정말 행복하겠죠?
꼬마 종지는 다른 그릇들처럼 맛있는 음식을 맛보길 손꼽아 기다렸어요.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꼬마 종지 차례가 되었는데……. 앗 짜! 앗 셔! 아악 매워!
꼬마 종지에는 짠 간장이나 시큼한 식초, 매운 고추장이 담길 뿐이었죠. 꼬마 종지처럼 작은 그릇은 맛있는 일품요리 대신 짜고 시고 매운 양념 맛만 맛보게 되는 걸까요?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여요
종지는 간장이나 고추장 같은 장류를 담는 그릇이에요. 크기가 작다 보니 밥이나 국, 맛있는 반찬이나 간식 등을 담을 수 없어요. 맛있는 음식들을 담기에는 그릇이 너무 작으니까요. 만약 어린이 독자 가운데 꼬마 종지처럼 작거나 어려서 신나는 경험을 할 수 없다면 실망과 좌절만 배우게 될 거예요. 하지만 그릇은 크기가 아니라 쓰임새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 작고 어린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이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작은 생각의 차이가 큰 변화를 불러와요
요리를 잘하는 다다 씨는 작은 그릇인 꼬마 종지를 간장 종지나 고추장 종지로만 썼어요. 그런데 다다 씨 부인인 삐삐 씨는 꼬마 종지를 맛보기 그릇으로 썼지요. 맛있는 음식을 만들려면 맛보기 그릇이 필요하니까요. 덕분에 음식은 더 맛있게 요리되고, 꼬마 종지도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게 되었어요. 작은 생각의 차이는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큰 변화를 일으킵니다.
먹음직스러운 음식 그림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릇들의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