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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너의 운명은
저자 한윤섭
출판사 푸른숲주니어
출판일 2020-08-31
정가 13,000원
ISBN 9791156752745
수량
암흑의 씨앗 ㆍ 9
첫 번째 죽음 ㆍ 16
눈을 감고, 하나 둘 셋 ㆍ 26
한밤중 달리기 ㆍ 39
팔자를 바꾸는 방법 ㆍ 53
보리쌀 세 바가지 ㆍ 66
작은 지게 ㆍ 75
잔가지 도둑과 산 주인 ㆍ 83
나무하는 놈이 서당은 왜? ㆍ 93
겨울 사냥 ㆍ 104
봄날의 불청객 ㆍ 117
두 번째 죽음 ㆍ 127
상엿소리 ㆍ 140
아버지의 낮은 산 ㆍ 147
어둠 속을 걷는 사람들 ㆍ 157
1920년 봉오동 ㆍ 166
작가의 말 ㆍ 168
동화로 역사 읽기_ 항일 의병이 뭐야? ㆍ 171
누구나 암흑 같은 시간을 만나지만, 암흑의 정체를 아는 사람은 드물다!
어둠의 시대, 빛을 찾아간 아이의 이야기

작가는 이번 작품의 모티프를 청산리 전투 기념사진에서 얻었다고 한다. 사진 속의 독립군들은 갓 10대나 되었을까? 그토록 앳된 나이에 독립운동에 뛰어들다니, 무엇이 그들의 마음을 그토록 굳세고 단단하게 만들었을까? 《너의 운명은》은 우리가 한 번쯤 던져 보았을 그런 물음에 답하듯, 역사와 인생의 갈림길 위에서 벌어지는 영혼의 폭풍 성장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1910년, 일본에 나라를 빼앗겼다고 울부짖는 선비의 통곡에서 난생처음 ‘암흑’이라는 단어를 들은 열한 살 아이는 이상한 변화를 느낀다. 바느질과 허드렛일로 생계를 꾸리는 엄마와 사는 자신의 삶이 온통 암흑에 뒤덮인 것처럼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소문에 따르면 만석꾼 안 부자가 조상 묘를 명당자리로 옮겨 부자가 되었다니, 아이는 암흑에 싸인 팔자를 바꿀 방법이 제 아버지 묘를 명당자리로 옮기는 것뿐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아이는 한밤중에 지관을 만나려고 무작정 안 부잣집 담을 넘지만, 정작 아버지 묘가 어디 있는 줄은 모른다. 그러고 보니 아이의 엄마는 아들이 아버지 얘기를 꺼낼 때마다 몸이 굳어 버리곤 했다. 안 부자는 그런 아이를 딱하게 바라보면서도 팔자를 바꾸고 싶으면 글을 배우라는 따끔한 한마디를 던지는데…….
아이는 아버지가 어떻게 죽었는지 궁금해 하면서도 혹시 몹쓸 죄인은 아니었을까 무섭지만, 자신에게 미래가 없다는 사실에 더 큰 두려움을 느낀다. 칼갈이 노인 얘기대로라면, 가난하게 태어난 조선인은 십중팔구 빚쟁이, 도둑, 병자가 된다는데, 거기다 이제 나라를 일본에 빼앗겼으니 평생 암흑이 자신을 뒤따라 다니지 않을까?
냉정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 아이는 아직 작은 덩치로 남보다 일찍 지게질을 시작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산 주인이라는 양반 김 첨지가 아이 앞에 나타나 도둑질한 나무를 모두 제 집으로 실어 나르라는 벌을 내린다.
열흘 동안이나 나뭇짐을 져 나르며 죗값을